1회 : 난개발로 시름하는 북부권
2회 :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
3회 : 부동산 농업화되어 가는 김포 농촌
4회 : 김포시 농업정책, 현재와 방향
5회 : 재 주목되는 농촌의 미래가치
6회 : 농업에서 가능성 찾기 1- 친환경 직거래 활성화
7회 : 농업에서 가능성 찾기 2- 농촌공동체 살리기
8회 : 농업에서 가능성 찾기 3- 산업과 농업, 공존 가능성을 찾아서
9회 : 도농도시 상생문화의 성공사례
10회 : 도농복합도시로의 김포, 방향의 모색

김포는 도농복합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 김포의 농촌으로 대변되는 북부권 5개 읍면은 무너져 가고 있는 상황에 놓여 있다. 무분별한 난개발과 이로 인한 환경 공해, 농촌을 떠나가는 이들, 인구수 감소로 인한 복지사각지대로의 전락. 김포의 농촌의 현주소라 할 수 있는 이러한 상황은 악순환의 고리처럼 이어져 나가며 점차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무너지는 김포 농촌의 현재 속,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농업을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인가. 본지에서는 기획기사 ‘김포시 북부권 5개 읍면의 과제와 발전 전략’ 시리즈 10회를 통해 북부권 5개 읍면의 문제 상황들을 짚어 현실을 정확히 인지하고, 나아가 도농복합도시로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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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모두들 입모아 말하고 그것이 현실인 것이 사실이지만, 극복해 낼 방법조차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다품종과 강소농, 쌀을 이용한 가공품 생산 확대 등 다양한 발전 전략이 거론되고 있고, 동시에 미래산업으로서 농업에 대한 가치의 재조명도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김포의 경우 도농복합도시로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기대되는 기능이 많은 동시에 장점도 많이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도시인 김포는 지금 농업 살리기에 대한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을까.
이번 화에서는 김포 농업 정책의 현재와 방향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2015년, 체험과 문화 공간 형성 성과

지난해 김포시 시정성과 보고 중 눈에 띄게 일맥상통하는 부분은 농촌 소득창출을 위한 다양한 문화 공간 마련과 농촌에서 뻗어나가는 체험 문화 확산이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농촌 소득창출을 위한 체험 마을 조성, 지역향토음식 개발지원, 문수산 장수마을 사업지원, 도시와 농촌이 함께 하는 도시 농업 등을 볼 수 있다.

현재 농촌 소득창출을 위한 체험마을은 덕포진 누리마을, 한강어촌체험장조성사업으로 구체화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덕포진 누리마을 조성사업은 대곶면 신안 1,2리 일원에 덕포진 누리센터와 문화쉼터공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친환경 관광마을을 조성하여 지역주민 소득증대 및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오자는 취지에서 진행되는 사업이다.

한강어촌체험장조성사업 역시 체험을 통한 경제활성화에 취지를 둔 것으로, 하성면 전류리 일원에서 어촌체험을 통한 자연환경, 생활문화 등과 연계한 관광기반 시설을 조성, 올해 12월 건축 준공을 계획중에 있다.

공간을 마련하는 것 외에 다양한 컨텐츠를 발굴한 것도 성과라 볼 수 있다.
지역향토음식 개발지원은 지역농식품을 활용한 음식개발 및 향토음식 문화 발굴에 취지를 둔 것으로, 향토음식 조사 및 연구, 상품화를 위한 체험시식회 및 평가회 등을 통해 지역 음식 발굴 및 육성을 해 나갈 계획이다. 문수산 장수마을 사업 역시 지역자원을 활용해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체험관련 시설을 설치하는 등을 골자로 한 것으로, 지난해 11월 설명회를 통해 기본설계가 작성이 완료된 상황이다.

도시와 농촌이 함께 하는 도시농업 사업 역시 일맥상통한다. 청소년 텃밭농장, 도시농부 체험, 찾아가는 농촌체험학습 등을 통해 다양한 도시농업 체험을 증대해 ‘찾아가는 농촌’을 만들자는 것이 중심 목표였다.

2016년, 신기술을 이용한 친환경 농산물 생산, 로컬마켓의 확대에 중점

농정과 측은 “올해의 농업정책 역시 지난해와 연계되어 진행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한다.
지난해 농촌 문화 공간 형성 및 컨텐츠 발굴로 시작되었던 농촌마을의 관광 산업이 자연 환경 문화재 등 지역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 거점화로 추진될 예정이다. 더불어 도시농업 활성화를 통한 농업저변 확대도 지난해의 연장선상에서 이어질 계획이다.

올해는 농업 문화 외에도 친환경 안전 농산물 생산 및 신기술 도입을 통한 생산비 절감, 로컬푸드 활성화를 통한 농업인의 소득향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 연초, 시정 목표로 발표한 바 있다.
신기술을 도입하여 생산비를 절감하면서 친환경 안전 농산물을 생산하고 생산된 농산물을 로컬푸드 활성화를 통해 소득 향상으로 이어가겠다는 것이 올해의 핵심 과제인 셈이다.

현재 친환경 안전 농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는 시작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신기술 보급사업은 전년대비 260% 증액되어 식량작물 분야 최고품질의 쌀 단지를 육성하고, 잡곡 생력재배 기술시범, 가공용 특수미 품질향상 기반조성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원예분야도 과수 저장 중 생리장해 예측 제어시스템을 보급시범사업으로 실시하는 등 무엇보다 품질에 주력하겠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 안전 농산물을 이루기 위한 유용 미생물 지원 사업도 진행중이다.
유산균 등 생균제 4종 및 BM 활성수 등 미생물 생산 및 공급을 진행하고, 질화세균 등 4종 150톤의 기능성 미생물을 이용한 다양화 시험보급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생산된 친환경 안전 농산물을 로컬 마켓 및 아파트 장을 통해 유통, 활로를 확장하겠다는 것 역시 올해의 과제이기도 하다.
특히 김포농협을 확장하고, 고촌농협을 건립하여 소비자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제공, 농업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주요 목표이고, 올해 12월 준공이 추진계획으로 잡혀 있는 상황이다.

김포시 농업기술센터는 ‘사람, 기술, 그리고 농정’ 이 세 가지 가치를 김포 농업경쟁력의 근본으로 두고 있다고 말한다. 농업기술센터 고근홍 소장은 “효율적인 농업지원 시책과 농정사업을 통해 변방의 농업이 아닌 꿈과 희망이 있는 미래산업이자 수출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목표를 두고 있다.”며,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구축하며, 농업의 6차 산업화가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전한다.

김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