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부족, 프로그램 부재, 교통의 어려움 등 실질적 불편사항

1회 : 난개발로 시름하는 북부권
2회 :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
3회 : 부동산 농업화되어 가는 김포 농촌
4회 : 김포시 농업정책, 현재와 방향
5회 : 재 주목되는 농촌의 미래가치
6회 : 농업에서 가능성 찾기 1- 친환경 직거래 활성화
7회 : 농업에서 가능성 찾기 2- 농촌공동체 살리기
8회 : 농업에서 가능성 찾기 3- 산업과 농업, 공존 가능성을 찾아서
9회 : 도농도시 상생문화의 성공사례
10회 : 도농복합도시로의 김포, 방향의 모색

김포는 도농복합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 김포의 농촌으로 대변되는 북부권 5개 읍면은 무너져 가고 있는 상황에 놓여 있다. 무분별한 난개발과 이로 인한 환경 공해, 농촌을 떠나가는 이들, 인구수 감소로 인한 복지사각지대로의 전락. 김포의 농촌의 현주소라 할 수 있는 이러한 상황은 악순환의 고리처럼 이어져 나가며 점차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무너지는 김포 농촌의 현재 속,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농업을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인가. 본지에서는 기획기사 ‘김포시 북부권 5개 읍면의 과제와 발전 전략’ 시리즈 10회를 통해 북부권 5개 읍면의 문제 상황들을 짚어 현실을 정확히 인지하고, 나아가 도농복합도시로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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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김포는 한강신도시 개발로 인해 인구의 유입이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신도심의 인구 확장으로 인해 주요 복지 정책은 도심으로 집중되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면 인구수가 줄고 있는 김포의 북부권 5개 읍면은 복지혜택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다.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북부권 5개 읍면의 사람들, 지금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5개 읍면, 여성 및 청소년 복지 시설 전무 혹은 희소

현재 김포시 전체의 복지 대상자는 총 62,000여가구다. 이 중 5개 읍면의 복지 대상자는 20,000여 가구로 약 1/3에 해당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민기초생활보장가구수를 살펴보았을 때, 북부권 5개 읍면에 해당하는 수치가 김포시 전체 가구의 절반에 가까운 가구수를 보이고 있어 북부권 5개 읍면의 복지가 절실한 상황임을 확인할 수 있다.

구 분

총 복지대상자

국민기초생활보장

가구수

수급권자수

가구수

수급권자수

김포시 전체

62,856

91,844

4,333

6,560

5개 읍면

20,511

31,605

2,055

3,063

<표 1 - 김포시 복지 대상자 현황, 2016년 8월, 시설수급자 제외>

그러나 북부권 5개 읍면의 복지 시설은 복지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기에 어려운 수치를 보이고 있다. 김포시 전체 시설의 1/3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재 김포시 복지 시설은 총 710곳인데, 5개 읍면의 시설수는 184곳에 불과하다. 특히 여성복지 관련 시설은 전무하고, 청소년 복지 시설은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현재 북부권의 복지 상태가 어떤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구분
김포시 전체
5개읍면 시설수
합계
710
184
노인복지
95
47
장애인복지
37
11
아동복지
22
11
여성복지
2
0
청소년복지
9
3
다문화
11
9
지역복지(공공시설)
37
16
기타
2
0
보육시설
495
87

<표 2 - 김포시 사회복지시설 현황, 2016년 6월>

복지를 필요로 하는 이들은 많지만 복지 시설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은 상황. 그것이 지금 김포시 북부권 5개 읍면의 현 상황으로, 이미 북부권은 ‘복지사각지대’라 불리어지고 있다.

책 보러 1시간에 1대 있는 버스 타고 나가는 실정

시설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지금, 5개 읍면의 실질적 복지문화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
5개 읍면의 현장에 있는 복지 담당 주무관들은 문화시설의 접근성 부족과 교통의 불편 등이 가장 어려운 점이라며 입모은다.

월곶 복지담당 인우영 주무관은 “자녀와 부모가 단절은 아니지만, 방치되어 있는 어르신들이 계신다. 이럴 경우, 시에서 도움을 주기가 어렵다.”며 어려움을 말하는 한편, “문화누리카드로 연간 10만원의 혜택이 있지만, 근처 문화시설이 없어서 혜택을 누리기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다.

인 주무관은 “문화누리카드로 10만원을 사용하고자 하면, 문화시설이 있는 곳으로 나가셔야 하는데, 공연이 대부분 저녁 7시부터 9시까지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공연을 보시고 이곳까지 들어오시면 12시가 넘는다. 그래서 책을 사 보시라고 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경우 역시, 서점이 근처에 없어 차를 타고 밖으로 나가셔야 하는 상황이다. 중심가까지는 버스가 자주 다니는 편이지만, 실제 사시는 곳 들어오는 버스는 거의 1시간에 1대꼴로 운행되어 여러 모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다.

대곶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복지담당 전 에스더 주무관은 “학교 안에 작은 도서관이 1곳밖에 없어, 교통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이 일부러 버스를 타고 나와 책을 보는 등 나오는 실정”이라 말한다. 더욱이 복지카드는 전철만 할인이 되기 때문에, 실질적 혜택은 없는 상황이다.

통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에스더 주무관은 “이곳에 시설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문화시설의 접근성이 떨어지기에 혜택을 보기가 어렵고, 대중교통이 불편해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라 말한다.

마을에 약자 위한 공간과 프로그램 마련되어야

그렇다면 북부권 5개 읍면의 보건 상황은 어떨까.
방문보건팀 김영주 팀장은 “방문 보건 등을 통해 5개 읍면에 계시는 분들의 어려운 점을 최대한 해소하고자 한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김 팀장은 아쉬운 점으로 “경증 치매 노인 및 장애인 분들이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프로그램을 진행할 공간”이 부족함을 손꼽는다.

“마을에 약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없어요. 마련하고 싶지만, 현재 주민자치센터 등 복지 프로그램 등이 들어갈 수 있는 마을의 공간에는 건강한 분들의 프로그램이 이미 다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에요.”


김동규 기자,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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