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의 로컬푸드 성공사례

지난 두번을 통해 로컬푸드가 무엇인지 국내로컬푸드의 과정에 대해 알아봤다. 이번호는 김포의 로컬푸드 매장 중 성공사례를 들어 현재 김포의 로컬푸드 매장은 어떻게 운영이 되고 있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현재 김포의 로컬푸드 매장 중 안정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는 매장은 김포 엘리트 농부와 김포농협 로컬푸드다.  그 중 지난 2012년부터 김포농협이 운영해 온 로컬푸드 직매장은 설립 4년 만에 50억원의 연매출을 올리며 농산물 직거래 우수사례로 전국에서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월 경기도청 발표에 따르면 김포농협은 2016년 상반기 경기도에서 5번째로 매출이 많은 매장으로 나타났다.

김포농협로컬푸드 전경

지역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김포농협은 지난 2013년 4월, 총 22억600만원의 자부담으로 지상 1층 210㎡ 규모로 64평의 직매장을 열었다. 현재 208명의 농가와 함께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처음엔 김포의 농업인은 규모화가 돼있지 못했다. 이에 우수한 농산물을 안정적인 가격에 판매할 수 없어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김포농협은 직거래 방식인 로컬푸드 직매장을 추진하게 됐다.

로컬푸드 직매장이란 농업인이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포장하고 가격을 결정해 진열 및 판매하는 곳이다. 출하농업인의 자율성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농식품 판매장으로 소비자는 당일 수확한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농업인은 중간 유통상을 거치지 않아 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런 로컬푸드 직매장은 도매시장으로 집중됐다가 다시 지역으로 분산되는 구조에서 지역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구조로 바꿔 비정상적인 농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한다.

또 신뢰와 상생으로 농촌, 농민, 소비자 간의 직거래를 연결한다는 것은 생산자는 제값 받고 판매할 수 있고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거리 제공받을 수 있다. 이에 지역농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고 농업의 지속성 확보와 식량자급률 제고 효과를 보고 있다.

지역농업 새로운 발전모델 제시
평일엔 약 900명, 주말에는 1,500여명이 다녀가는 김포농협은 올해 65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직매장에서는 대표적 농산물인 상추 등 쌈채류를 비롯한 손두부, 콩국, 강정, 미꾸라지, 전통장류, 구워먹는 치즈 등 현재 320여 종의 상품을 판매한다. 이 중 매장 한쪽에 위치한 김포 토종 미꾸라지는 사전 예약판매를 통해 볼거리 제공 효과와 더불어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다.

김포농협은 총 208농가가 당일 수확한 농산물이 진열 및 판매되고 있으며, 엽채류는 당일 판매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 출하 수수료는 판매금액의 10~15%이며, 매주 화요일 주 1회 정산이 이뤄진다.

약속과 상호 신뢰가 만든 매장
로컬푸드 매장 곳곳에 보이는 출하라벨. 라벨에는 출하자, 상품명, 가격, 규격, 출하일자, 연락처 등을 기재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 또한 정정한 라벨지를 사용하지 않고, 상품 진열대에는 농업인의 얼굴 사진이 걸려 있어 믿을 수 있는 먹거리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소포장 시설은 오전 7시 이용 가능하며, 농업인들은 8시30분까지 매장 진열을 마치고 고객들을 맞이한다. 특히 당일 출하 원칙으로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키면서 신선함을 유지한다.

여기에 김포농협 관계자 및 농업인 대표 9인으로 구성된 협의회를 월 1회 이상 개최하고 매장 운영, 농산물 출하방법, 민원사항 등을 논의 및 해결을 하고 있으며 생산 농업인은 수확부터 포장, 운송 가격결정 매장진열까지 모든 과정을 담당한다. 그리고 김포농협은 출하를 희망하는 농업인 교육 및 판매관리, 정산, 홍보 등을 담당한다.


다각적 홍보 마케팅 추진
김포농협은 홍보 담당으로서의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농협 직원 차량에 '농장의 신선함을 식탁까지'라고 기재된 김포농협 로컬푸드 스티커를 부착했다. 또 SNS를 통해 로컬푸드 직매장과 농가의 소식을 전해 친근감을 높이고 정보를 제공한데 이어 내방고객들을 대상으로 소비자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김포농협만의 특색사업으로 희망의 농민밴드 'Blue birds', 푸드뱅크 업무협약,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등을 발굴했다.

이에 로컬푸드 사업을 처음 시작한 2013년엔 15억원이었던 김포농협은 2014년 37억원, 2015년 50억원 올해 상반기는 29억원으로 매출 성장률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김포농협은 단순히 직거래 판매를 넘어 소비자 체험활동, 출하농업인 사회공헌, 산지농협 간 협력체계 구축 등을 통해 전국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의 성공모델로서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농민조합원의 농산물 판로문제 해결로 만족도 상승과 안전한 먹거리로 소비자가 다시 찾아오는 매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나아가 지자체에서도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엄경렬 김포농협 유통사업본부장은 매번 매장에 대한 열정적인 홍보를 통해 로컬푸드 관계자들이 SNS를 통한 홍보를 배워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포농협은 매년 증가하는 매출에 힘입어 내년 좀 더 큰 부지에 더욱 넓은 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이 부지는 로컬푸드 매장 뿐만 아니라 전북 완주처럼 '로컬푸드 레스토랑'을 겸한 로컬푸드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포농협 로컬푸드의 미래가 기대된다.

진경남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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