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화방안 주민설명회 개최

정류장 공평하게 나누거나, 노선 분리 하거나
B지구 "이제와서 역차별"...시 "불만사항 수리"

 

현재 노선도

노선도 변경안

김포시가 M6117번 버스의 노선을 직선화를 위해 해당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의견수렴을 진행했다. 시는 18일 운양동 주민을 시작으로 19일 장기동, 20일 구래동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 2012년 5월 22일 최초 10대가 도입돼 운행을 시작한 M6117번 버스는 처음 국토부로부터 양곡차고지를 떠나 C지구(구래동)에서 두 번, B지구(장기동)에서는 세 번, A지구(운양동)에서 한 번을 지나 서울로 가는 것으로 운행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당시 한강신도시 중 B지구가 가장 먼저 조성돼 거주 인구가 많아 C지구에서 한 번, B지구에서는 네 번, A지구에서 한번을 지나 서울에 들어가는 것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2013년 이후 A, C지구에 뒤늦게 주민들이 입주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이들은 B지구에 정류장이 너무 많아 서울 가는 시간이 더 걸리고, 탑승객이 많아 탈 수도 없다며 민원을 제기해 왔다. 신도시 입주도 거의 끝났으니 이제는 정류장 수를 똑같이 나누고 노선을 직선화 해야 된다는 것이다.

노선 직선화란 C지구를 출발한 M버스가 B지구의 가현초와 수정마을을 거치지 말고 초당마을에서 그대로 운양동으로 가도록 하는 방안을 말한다.

서울과 가장 가까운 A지구 주민들은 M버스가 신도시 내 곳곳을 경유하며 승객을 태우기 때문에 정작 A지구에 도착할 즈음에는 만석이 돼 M버스를 이용할 수 없다며 노선 직선화에 찬성하고 있다. 가장 안쪽인 C지구 주민들 역시 'ㄹ'자로 굴곡져 서울까지 가는 전체 시간 중 정작 신도시 안에서 소요되는 시간이 많다며 노선 직선화에 찬성하고 있다.

김포시는 3일간의 주민설명회에서 ▲현재 1-4-1인 정류장 수를 B지구의 가현초와 수정마을 두 곳의 정류장을 폐쇄하고 A, B, C지구 공히 정류장 2개씩을 배분해 노선을 직선화하는 방안, ▲M6117번 버스를  둘로 나눠 반은 기존노선 대로 운행하고 나머지 반은 직선화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설명회에서도 두 지역의 의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운양동, 구래동 주민들은 환영의사를 내비쳤으나 19일 장기동사무소에서 열린 B지구 주민들은 김포시의 설명에 대해 반발에 나섰다. B지구 주민들은 "이미 준 것을 다시 뺏는다"며 "B지구는 도시철도에서도 외면당한 곳이다. M버스의 기존 노선을 그대로 유지해 달라"고 노선 직선화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한강신도시 주민들의 교통대책을 위해서는 도시철도와 경기도버스 준공영제 도입 전 M6117번 버스의 개선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원칙과 명분을 갖고 떳떳한 개선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달 말까지 주민의견을 수렴한 뒤 6월 중 개선책을 마련해 7월 중 시행할 예정이다.

진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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