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자치네트워크, 복공판 전부 교체와 관련자 수사 성명

아직도 절반은 중국산...교체된 복공판도 대부분 중고품
市, 중국산 복공판 전량 교체...성능시험에서 '문제 없음'

김포 경전철 공사장 부실 복공판 시공과 소음 문제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 온 김포시민자치네트워크(공동운영위원장 양승범·최선호. 이하 자치네트)가 2일 복공판 전부 교체와 관련자에 대한 감사와 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자치네트는 "김포시라는 공동체 집에 큰 도적이 들었습니다 .중국산 복공판 시공으로 33억원이라고 추산되는 부당 이득을 취득한 혐의가 있는 도적과 이것도 모자라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까지 위험하는 큰 도적떼들이 김포시 곳곳에서 활개치고 김포시 공동체를 곤경에 빠트리고 있습니다"라며 "김포시는 공동체를 지키려는 의지도, 집주인으로서 역할도 포기한 무기력한 집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치네트는 "▲검찰은 파렴치한 납품업체, 공사업체, 관리감독 업체에 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감사원은 김포철도사업단과 김포시청에 대한 특별감사를" 주장하며 "김포경전철 공사 전 구간에 시공된 복공판 전부를 정품으로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자치네트는 "김포시가 관리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밝혀진 이상 직무유기를 한 관계자들에 대한 법적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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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9월 29일 KBS가 9시 뉴스에서 "김포 도시철도 공사현장에 깔렸던 복공판 2천4백여 장이 지난 5월 중국산으로 드러나 납품업자 등이 입건됐다. 그러나 샘플을 수거해 다시 분석해 본 결과 아직도 중국산 복공판이 절반 정도 쓰인 구간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산으로 교체된 것 중에도 무게가 수주 당시 발주처에 신고한 규격에 크게 못 미치거나, 녹슬고 금이 간 중고품"이라고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김포시는 5일, "설치된 중국산 복공판 2,400장은 5월 30일 전량 교체했으며, 중고 복공판은 발주처 승인을 득한 후 적법하게 설치됐다"며 "성능시험 결과 구조 및 내구성에 전혀 문제 없음으로 나타났다"고 반박했다.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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