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가격에 직접 잡은 숭어와 참게가 제철

 

 

착한 가격에 직접 잡은 숭어와 참게 제철
시원한 한강바람 맞으며 눈과 입이 호강

 

한강 하구의 유일한 포구 전류리에 먹거리 축제가 한창이다. 주말이면 2천명 이상이 몰려 북적인다.

올해 5번째 열리고 있는 전류리 왕새우 전어 축제. 전류리 공동어판장에 자리잡은 태창호, 성춘호, 강원호 등 7개 점포 어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마련한 축제로, 지난 8월 14일부터 오는 10월 25일까지 계속된다.

제철 맞은 왕새우와 전어, 전류리 어민들이 직접 잡은 숭어와 꽃게가 그득한 전류리. 바닷가 끈끈한 해풍 대신 강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 입과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아쉽지만 왕새우와 전어는 전라도에서 직송한 상품이다.

이곳 전류리 먹거리 축제에는 왕새우 소금구이, 새우튀김, 전어구이, 전어회, 숭어회, 참게 매운탕 등 푸짐한 먹거리가 있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최고 인기 메뉴는 참게새우라면이다. 라면에 전류리에서 직접 잡은 참게와 민물새우를 넣어 끓여낸 참게새우라면은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어서 맛보는 사람마다 ‘엄지 척’이다. 가격은 2인분에 1만원.

참고로 숭어회는 1kg에 1만2천원, 농어와 전어회, 전어구이는 1kg에 3만원, 왕새우소금구이는 1kg에 3만5천원이다.

평일에는 4~5백명, 주말에는 2천명 이상 몰려 들어 성황을 이루고 있는 전류리. 어판장 소속 어민들이 평일엔 점포마다 1명, 주말엔 2명씩 차출돼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다. 이익금은 7개 점포가 균등하게 나눈다고.

심미섭 위원장

전류리 축제 공동위원장인 태창호 심미섭 선장은 “그동안 5회째를 맞으면서 가격이 저렴하고 인심도 넉넉하다고 입소문이 나서인지 손님들이 많이 오신다”며 즐거운 표정이다.

하지만 심 위원장은 “먹거리 위주의 축제에서 좀 더 다양한 체험과 즐길거리를 모아 확대하고 싶지만 소음문제로 주변 민가에서 민원이 있고, 더욱이 대중교통편이 없어 시민들이 접근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 아쉽다”고 안타까워 한다.
김포의 또다른 어항인 대명항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이 더해 시민들의 각광을 받고 있는 전류리. 특히 이곳에서 직접 잡는 숭어는 육질이 단단하고 맛이 좋으며, 많이 잡혀 가격이 저렴해 시민들이 즐겨찾는 대표적인 횟감이다.

전류리를 찾은 손님 A씨(55)는 “신도시에 이사왔는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자연산 횟감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좋다. 강바람도 시원하고. 하지만 서울과 달리 철책이 가로막고 있어 강물을 직접 접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토로한다.

주말 가족과 함께 펄떡펄떡 뛰는 숭어 한 접시 먹으로 전류리로 가 보자. 주의할 점 하나. 대중교통이 없어 자가용은 필수.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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