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수로 내년 중순 개통…연간 운영비 20억대

한강신도시가 발표된지 10년을 맞았다. 아직도 준공시기가 계속해서 늦춰지는 등 신도시 준공과 기반시설은 갈길이 멀다. 특히 교통문제를 비롯해 녹지, 수로준공, 유람선 등 준공을 기점으로 계획과 현실속의 괴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분야별 문제점과 현주소를 13회에 걸쳐 점검한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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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 기형적 한강신도시의 원인 군사동의의 명암        
2회 : 서울로...서울로' 신도시 대중 교통문제 해법 없나
3회 : 이용률 조사를 통한 김포경전철의 대중교통 역할
4회 : 아직도 진행 중...도로개설 어디까지 왔나
5회 : 금빛수로' 유람선 성공할까?
6회 : 유치원 대란, 교실부족, 교육문제의 현주소
7회 : 단절된 에코브릿지 원인과 대책은
8회 : 흘러들어오는 대기오염 막을 길 없나
9회 : 격 떨어뜨리는 조잡한 신도시 조경
10회 : 문화예술시설 논란의 현주소 '아트빌리지'
11회 : 야생조류공원 활용방안과 미래가치
12회 : 갈라 선 시민연합회 해법을 찾아서
13회 : 좌담회-대안과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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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변공간 활성화가 수로 이용률 관건
중흥아파트 근교 수변시설 보완 필요
유람선 구입비 논란, 성공 가능성 미지수

한강신도시 문제 가운데 가장 예측이 어려운 부분 가운데 하나가 금빛수로와 유람선 운행계획이다. 폭 15미터 수로에 유람선을 띄워서 과연 성공적인 운행이 가능할 것인지, 유람선 이용 시민들은 얼마나 될 것인지에 대해 아직 성공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것.

신도시 주민들은 유람선의 성공적 운행 가능성에 앞서 유람선의 운행 시 문제점을 보완하여 실패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의 주문이 강하다.
지난 6월 27일 홍철호 국회의원과 유영록 시장을 포함한 김포시선출직협의회 시·도의원 및 LH관계자, 신도시 주민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관련시설점검 과정에서도 신도시 주민대표는 타 신도시의 수로운영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예를 들며 이의 예방적 조치를 주문했다. 이날 주민들은 수로에 자갈을 깔고 그 위에 부직포를 설치해 운행하는 유람선의 스크루에 부직포가 감겨 유람선 운행을 못하고 있는 사례를 지적했고, 유람선을 수리할 경비창이 설치돼 있지 않아 고장 날 경우 대책이 없는 상태로 이의 보완을 요구했다. 그러나 확인결과 주민들이 지적한 사항들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송도신도시 수로설계와 달리 금빛수로는 자갈과 부직포가 설치되지 않고 바로 콘크리트로 마감을 하도록 설계돼 있다. 또 정비창은 수처리장 근처에 계류장이 설치돼 있고 고장 시 유람선을 육지로 끌어 올릴 수 있는 시설이 설치돼 고장 시 정비공장으로 분방이 가능하고 간단한 고장은 현장에서 조치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금빛수로에 유입되는 수량은 연간 17만 톤에서 20만 톤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은 한강에서 유입되는 농업용수를 사용한다. 농어촌공사의 기반 시설인 관로와 시설을 이용하기 때문에 톤당 200원씩 물값을 제공하도록 돼 있다. 연간 물값만 3천-4천만원선이 소요된다. 그러나 실제 수처리시설에 드는 인건비와 관리비는 연간 28억에서 20억원이 소요될 예상이다. 연간 금빛수로의 물 순환을 위해 정화처리를 거쳐 물을 관리하는 데 연간 20여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한강신도시 수로의 총연장은 15.3km이다. 이 가운데 신도시 내 금빛수로 구간은 2.7km이며 총 수로 폭은 30m이나, 수로 내 인도를 제외한 물이 흐르는 수로 폭은 15m다. 애초 신도시 초기 설계는 이 수로폭이 18m이었으나 이후 3m가 축소됐다.

한강신도시의 수로는 수처리장을 중심으로 4개의 축으로 형성돼 있다. 1축은 A지구 은여울공원 축, 2축은 가마지천 축, 3축은 신고창농어촌공사펌프장 축, 4축은 모담산 축으로 형성돼 물이 공급된다. 중요한 수처리장의 수처리 방식은 ‘가압부상식’으로 공기방울을 밑에서 뿜어내 부양물을 떠올려 걷어내는 방식이다. 이 처리장의 인수시기를 놓고 시 공원관리사업소와 LH 측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4개절 시운전을 거쳐 인수인계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LH 측은 3개월 시운전 뒤 인계한다는 입장이다.

금빛수로의 성공적 운행과 평가는 수변 상업지역의 조경과 시설에 달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시 관계자도 이 같은 의견에 공감했다. 시 담당자는 “금빛수로는 수 수환체계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면서 안정화가 어느 정도 됐는지가 관건이다. 그리고 수변상업 시설에 대한 평가가 좋아지면 수변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금빛수로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물이 흐르는 수로나 유람선 이용보다 수변지역의 체육시설 등과 같은 시설과 공원 등의 이용률이 높다. 그런 점에서 수변상업시설이 집중돼 있는 지역에서 소외된 모아단지와 중흥아파트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체육시설을 근처에 보완해 줄 것을 시가 나서 LH 측에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 미지수다. 유람선 구입비용 역시 누가 부담할 것인지도 논란이다. 유람선은 최소 5천만원에서 최대 10억대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신도시 초기에 협의 당시는 유람선 구입비를 LH 측이 담당한다고 답변했다가 어느 순간부터 발뺌을 하고 있다는 게 민관정에 참여한 신도시 주민대표들의 발언이다.

금빛수로는 계획대로라면 올해 말 준공계획이다. 그러나 높이가 낮아 재시공하는 청송교가 추석 후부터 본격적인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고 내년 8월 준공계획을 감안하면, 수로에 물이 흐르는 시점은 내년 2/4분기를 전망하고 있다.                                 
김동규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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