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홍철호 의원 의정 1년 평가

원내부대표 재선임...중앙정치무대에서 검증받아
한강철책제거·2층버스 등 김포브랜드만들기 박차

성공한 CEO 출신으로 지역 일꾼, 생활 정치를 표방한 새내기 국회의원 홍철호의원이 여의도 국회에 입성한 지 30일로 1년을 맞았다.
홍 의원은 자신의 정치철학인 생활 정치 구현을 위해 실생활과 가장 밀접한 환경을 비롯한 교통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김포를 사통팔달의 요충지로 만들기 위한 큰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의원은 오랜 숙원인 한강철책제거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이는 상전벽해의 발전 속에서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는 김포의 브랜드화 작업의 하나다.  
그는 두달여의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국감에서 참신성을 바탕으로 열정에 넘치는 활동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같은 의정활동에 더해 기업인 출신 특유의 친화력과 추진력에 힘입어 초선 국회의원으로서 등원 6개월여만에 원내 부대표에 중용되는 영예를 안은 바 있다. 또 24일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원내 부대표에 재기용됨으로써 국회의원으로서의 정치력을 인정받았음을 반증해 보이기도 했다. 다음은 홍철호 국회의원과의 일문일답.

-국회입성 1년이 지났다. 의정활동에 대한 소감은
"국회의원이 된 지 1년 가까이 되어 가는데, 정치 속으로 들어가서 속살을 보면서 느낀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국회의원들이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바쁘게 일하고 있더라는 것이다. 그것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보여지지 않고 있는 것이 안타까왔다. 또 하나는 정치가 기업과는 달리 비효율적인 면이 많이 있더라는 것이다. 물론 국가라는 조직이 윤리를 포함한 것이기에 무작정 효율성의 잣대를 들이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우리 정치가 좀 비효율적인 면이 많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속에서 기업인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나름 효율적으로 일하려고 노력했다. 우리 김포시의 숙원인 한강하구 철책제거를 위해 사상 유례없이 국방위원회 내에 공식적으로 ‘한강하구 철책제거 소위원회’를 추진해서 설치하는 모습을 보면서 동료 의원들이 기업인 출신답게 책임성 있게 효율적으로 일한다고 할 때 나름 우리 정치권에 제가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현재의 가치보다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선택해 주신 35만 김포시민들의 염원을 알기에 제 어깨가 참으로 무겁다는 것을 느끼고 활동하고 있다."

-선거공약 5건 중에 교통관련 문제가 3건이다. 잘 추진되고 있나
"교통은 도시의 대동맥이다. 시민 실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출퇴근 시간대 등 대중교통난 해소를 위해 선거공약이기도한 2층버스 도입에 사력을 다했다. 지난해 7월 국회의원에 당선되자마자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김포시, 버스업체 등을 오가며 조율을 한 결과 올해 전국 최초로 2층버스 6대가 우선 투입되며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 추가로 14대가 운행에 들어간다. 여기에 더해 전기버스 구매보조금 30억원을 확보, 전기버스 30대도 내년부터 투입되는 등 모두 50대의 버스가 새롭게 운행에 들어간다."

-교통망 확충을 위해서도 동분서주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교통망의 큰 밑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다. 김포도시철도와 인천도시철도 연결, 김포-킨텍스(GTX)간 철도연결사업, 한강평화로, 48국도 확장,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구간 조기 착공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포-인천간 지하철 연결에 남다른 공을 들였다. 당선되자마자 유정복 인천시장과의 수차례 만남을 통해 이 문제를 협의했고 그 결과는 인천시가 지난 해 10월16일 발주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연구용역에 인천-김포간 지하철연장사업을 포함하는 것으로 현실화됐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김포시민들의 인천공항 접근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인천공항발 KTX노선 이용도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한발 더 나아가 김포-킨텍스(GTX)간 철도연결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선거공약인 한강평화로 건설 사업은
"1단계 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해 경기도를 통해 최근 국토교통부에 이 사업 시행을 건의했다. 한강평화로는 하성면 전류리에서부터 월곶면 포내리까지 한강변을 따라 건설되는 도로다. 현재 용화사에서 전류리 포구까지는 2차선 도로가 건설되어 있고, 전류리 포구에서 하성면 석탄리까지는 제방도로만 조성되어 있다. 전체 28.5㎞ 중 용화사에서 석탄리까지의 7.6㎞를 우선 구간으로 선정, 총 예산 635억원을 투입하여 4차선으로 확장·신설할 방침이다.
이어 오는 2018년부터 건설예정인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노선과 연결시킨다는 계획이다. 김포 한강로와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의 접점지역에 가칭 하성IC를 설치함으로써 김포 및 경기 서북부 지역의 교통과 물류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키겠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2기 검단신도시의 무산으로 인해 확장사업에서 누락되었던 ‘국도 48호선의 누산IC∼제촌IC간 확장공사’도 내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도48호선 누산IC∼제촌IC 확장공사’는 총 예산 310억원을 투입하여 누산∼제촌간 1.8㎞를 6차선으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현재 기획재정부에서 타당성 심사 중에 있다. 이를 통과할 경우 연말에 확정될 제4차 국도·국지도 5개년 건설사업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강 철책제거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10여년 이상된 숙원사업임에도 불구하고 풀리지 않는 난제였다. 지난 2012년 4월 일부 철거 작업이 이뤄졌으나 철책선을 대신할 감시장비가 부적합 판정을 받아 공사가 중단됐다. 이에 김포시는 시공사인 삼성SDS와의 계약을 해지했으나 양측간 소송으로 비화하면서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어 왔다.
이 문제를 비롯한 접경지역 현안들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상임위원회 가운데 국방위원회에 지원했다. 한강하구 철책제거의 중요성을 역설했고 접경지역 동료 국회의원들이 이에 동의함으로써 국회 국방위 안에 ‘한강하구 군사용 철책 제거 방안 검토 소위원회’를 지난 4월 만들었다. 이는 사상 유례가 없는 일로, CEO 출신인 저의 창의성과 추진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다.
지난 4월 9일 첫 회의를 연 뒤 몇 번의 철책현장 방문과 여러 차례의 실무협의를 통해 제시된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자리가 지난 6일 마련됐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최윤희 합참의장이 “전향적이고 긍정적인 방안마련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군사적인 측면에서 일부 어려움이 있지만, 경계목적을 달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도 맞는 대책이 도출되도록 하겠다”라고 답해 군이 철책제거를 전향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국방부와 합참 국감에서 철책제거에 대한 물꼬를 트기 시작한 바 있으며 지난 1월 27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국민권익위원회를 방문, 이성보 위원장을 만나 한강하구 철책제거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국민권익위는 올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주요역점사업에 한강하구 철책제거사업 관련 사항을 포함시켰다."

-환경오염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데
"지난 1월 27일 정부 세종청사 환경부를 찾아 최흥진 기후대기정책관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김포시민들의 주요 관심사인 대기오염 해결방안과 관련, 환경부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요구했다. 특히 거물대리 환경오염에 대한 2차 역학조사 결과가 조만간 나오는 대로 환경부가 적극적인 해소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환경부는 김포지역에 대대적인 합동단속반을 투입해 전체 대상업소 중 72%인 62곳을 적발, 김포시에 행정조치를 의뢰한 바 있다.
또 김포시에 대해 24시간 환경콜센터를 운영하도록 하는가 하면 올해 정기국회 대정부 질문을 통해 정부 차원의 김포지역 환경문제 해결을 강력 촉구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신도시 기반시설인수문제도 지역 현안 중 하나인데
"개발과정에서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민원 해결을 위해 중단됐던 민관정협의체를 복원, 실무절차를 진행시키고 있다. 김포시와 LH공사가 함께 참여하는 이 협의체를 통해 기반시설 등 신도시 관리권 이관문제 등을 조율 중이며 지난 6월27일 한강신도시 기반시설점검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소통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데
"지난해 SNS에서 쌍방향 통신 기반을 구축한데 이어 오프라인 대화 강화를 위해 지난 1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김포 국회의원사무소에서 ‘소통의 날’을 시행하고 있다.
‘소통의 날’은 사전 예약을 통해 개별 및 집단 면담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1월 31일 11개팀 50명 ▲2월 28일 15개팀 45명 ▲3월 28일 17개팀 48명 ▲4월 25일 8개팀 36명 ▲5월 23일 6개팀 145명 ▲6월 27일 9개팀 35명이 각각 참여하는 등 올해 상반기 총 66개팀 359명이 참가, 지역 내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23일에는 걸포동 오스타파라곤 3차 아파트에서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간담회 형식으로 ‘찾아가는 소통의 날’을 가져 큰 호응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입법활동은 잘 되고 있나
"지난 24일 기준 ‘국회법 일부개정 법률안’ 등 8건의 법안을 대표발의한 것을 비롯해 259건을 공동발의했다.
특히 지난 5월12일 교통사고 발생시 사고의 경중과 관계없이 차량가액에 따라 배상부담을 지우던 문제를 개선하는 ‘교통사고 손해배상책임 제한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차대차 교통사고에서 자동차의 시가가 일정한 기준금액을 넘으면 대물손해  의무보험금의 5배 이내에서 배상액을 제한하는 내용의 민생법안이다. ‘고가 외제차는 스치기만 해도 ‘억’소리가 난다’는 많은 국민들의 푸념이 이번 기회에 합리적으로 해결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의 활약상은
"두 달여의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참신성을 바탕으로 열정에 넘치는 모습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국감 마지막 날인 지난해 10월27일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로 피격된 해병대 연평부대 본부 건물이 수년째 보수가 안 된 채 현재까지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병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신축할 것을 촉구한데 이어 신축예산 11억여원이 올해 예산에 반영되도록 한 바 있다. 이 밖에 불가능한 병 복무기간 단축 철회, 국방개혁 예산부족 누적액 7.1조 등 굵직한 현안들을 밝혀내며 대안까지 함께 제시해 새로운 국감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공을 인정 받아 지난 해 2014년 국정감사 최우수상, 2014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사회봉사대상과 제4회 대한민국 성공대상 등 3관왕의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홍철호 의원은 “이제는 국회의원이 특권과 권위주의를 내려놓고 이웃집 아저씨, 형님, 오빠, 동생, 아들 같은 느낌을 줘야할 때”라며 “그래야 시민들이 편하게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어 진정한 소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선거운동기간에 착용했고 당선된 뒤에도 출사표를 던질 때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언제나 신고 있는 빨간 운동화가 이제는 홍 의원의 아이콘이 됐다. 기존의 허위의식에서 탈피하는 새로운 국회의원의 모습을 써 나가고 있는 홍 의원의 행보에 정치권과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공=홍철호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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