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부담 불구 김포시민은 이용할 수 없어 김포시 반발


국회의원, 김포시장, 인천시장이 함께 하는 정책적 협의 필요

수도권 서북부지역의 서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계획중인 원당~태리간 광역도로 사업이 김포시와 사업시행자인 인천도시공사와의 입장차이로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

인천시민이 주로 이용하게 될 원당~태리간 광역도로는 김포시 동서 관통도로인 제3축도로(구래동~고촌 태리)와 이어지는 도로로, 원당~유현4거리까지 인천 구간은 인천도시공사가 유현4거리부터 태리까지 김포 구간은 김포시가 진행하기로 당초 합의된 도로이다.

하지만 LH와 인천도시공사가 추진하던 검단2기 신도시가 지난 2013년 취소되면서 당초 합의됐던 광역교통개선대책이 흔들린 데서 문제가 발생했다.  변경내용에 당초 합의된 김포시 의견이 무시된 채 건설되는 도로이다. 3축도로는 1축도로인 김포한강로, 2축도로인 48국도에 이어 김포와 서울을 동서로 잇는 중요한 도로이다.

당초 광역교통안에 따르면 일산대교에서 인천 송포를 잇는 국지도 98호선 도로와 한강신도시 구래동에서 고촌 태리까지 잇는 김포시 3축도로가 건설되어야 하지만 검단2기 신도시가 무산되면서 일산대교~송포간 도로는 김포 관내까지만 건설된 채 중단되고 있고, 3축도로 역시 인천시 관내를 통과하는 구간이 제척되면서 현재 구래동에서 우남아파트까지만 개통이 되어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인천 구간 1.9km는 지난 2006년 이미 완공됐으니 나머지 김포 구간인 3.1km를 원안대로 김포시가 부담하여 조속히 마무리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김포시는 "인천도시공사가 3축도로 등 도로확포장공사 약속을 지키지 못한 현실에서 원당~태리간 도로를 위해 돈을 쓸 수는 없다"며 "특히 유현4거리에서 이 도로를 이용하기 위한 램프설계도 없어 김포시민은 이용할 수도 없고 인천시민만이 이용할 도로이어서 도로개설비를 부담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도로 개설을 위해 김포시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5백억 이상.

김포시는 이어 "검단신도시 축소에 따른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으로 인해 발생된 문제이므로 원당~태리간 광역도로뿐만 아니라 일산대교~송포간 국지도 98호선과 국도 48호선 누산IC~제촌IC간 도로확포장 등 김포시와 관련된 모든 노선에 대해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므로 일방적 사업취소가 아닌 협의를 통한 노선조정의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천도시공사는 원당~태리간 광역도로에 당초 계획보다 추가 투입되는 사업비 일부를 분담하는 것 이외의 사업비 부담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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