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신문이 지난 6월29일 창간 13주년(지령600호)을 맞았다. 일반 시민들의 잣대로 보았을때 13년과 600호는 큰 가치를 부여할 수 없을지도 모를 일이나 김포신문 임직원들이 느끼는 감회는 남다르다.
철야작업, 공휴일반납은 일상이고 IMF 경제 위기땐 박봉에 수개월씩 급료마저 못 받고 오직 시민들의 알권리, 말할권리제공에 온몸을 던지기를 주저하지 않았기에 더욱 그렇다. 공공의 이익을 해치거나 오염시킬 수 있는 부패의 원인들을 철저히 밝혀내어 모든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재발을 방지시키는 데도 혼신의 힘을 쏟았다.
주1회 발간하는 주간신문으로 600호를 발간하는 동안 한결같이 이같은 일을 반복해온 셈이다.
김포신문은 13년 전 1990년 6월29일 창간 당시 1. 정론직필 새 언론상구현 2. 시민의 자주 민주 역량제고 3. 애향심 고취 지역발전 선도를 社是로 내걸고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지역신문으로 발전해 나갈것을 다짐했다.
우리는 10여 성상(星霜)동안 각종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과의 약속을 지켜냈다. 지령 600호 발간이 그 증표이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지령 600호를 갖는 신문은 우리 김포신문이 유일할 것이다. 이는 전국 수백개 지역신문에서도 몇안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큰 긍지와 자부심도 갖는다. 여기에는 발행인을 비롯한 필진과 임직원들의 경제적·정신적·육체적 희생 즉, 피와 땀이 점철됐음을 간과할 수 없다. 이같은 김포신문의 불굴의 언론정신은 사회 각계에 전파되어 지난 13년간 한번도 휴간과 결간 없는 전국 유일의 전통을 잉태해냈으며 1백여명의 주주 참여와 더불어 교수, 변호사, 문인 등 저명인사 30여명이 필진에 참여하여 격조 높은 김포칼럼을 13년간 한 주도 쉼없이 집필하고 있다. 이 역시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김포신문만이 갖는 특권이며 또한 자랑일 것이다.
우리는 금번 창간 13주년을 맞아 또 하나의 신화를 엮어 내려 한다.
우리나라 지역신문 최초로 64페이지 분량의 13주년 특집호를 발간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지난 13년의 김포사회 발자취와 제3기 민선시장 취임 1년의 성과와 문제점, 김포신도시개발의 모델과 개발방향 등 다양한 내용이 수록, 시민들의 궁금증을 다소나마 풀어줄 것이다.
한편 우리 20만 김포시민은 지금 역사이래 큰 환희와 시련을 함께 맞고 있다. 지난 5월 정부에 의해 발표된 480만평 규모의 김포신도시 건설이 그것이다.
오는 2009년까지 6년여의 공기를 거처 완성될 김포신도는 전철 등 갖가지 교통망구축, 30만평 시규모의 대형 시민공원, 공업단지 조성, 쾌적한 주거공간 등 외형적으로는 김포시민에게 큰 선물이다. 하지만 수많은 농민과 시민들의 큰 희생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에서 걱정이 앞선다.
따라서 김포신문은 시민의 희생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자족기능을 갖는 모범적인 신도시가 건설될 수 있도록 냉혹한 눈과 잣대로 지켜보고 평가하며 시민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는 정부시책과 방침에는 분연히 맞서 강력한 비판과 견제를 해나갈 것이다.
이는 김포신문뿐 아니라 시청, 교육청 등 모든 관련기관 단체들의 공동의 책무로 함께 힘을 모아 후손들에게 부끄러움 없는 유산을 물려주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오늘 김포신문이 창간 13주년과 지령 600호의 대위업을 이룩하며 대한민국 지역신문사의 한 장을 장식할 수 있도록 성원을 보내주신 애독자 및 광고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주주 및 필진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의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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