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물단지인 스마트폰이 세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아 우리들을 대변혁의 시대에 살게 하고 있다. 인류 역사상 수많은 새로운 물건이 등장하여 인간의 생활을 편하게 해주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게 해주었지만 스마트폰만한 요물단지 하나를 통해 수많은 욕구와 효용을 충족시켜주는 그런 제품은 처음이다. 그야말로 160그램 내외의 조그만 스마트폰은 우리가 익히 들어온 바로 그 요술방망이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인간은 끊임없이 편리한 생활과 효용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인간 특유의 창의력을 발휘함으로써 수많은 물건을 만들어왔다. 그러나 거의 모든 제품들은  한가지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쓰이는 그런 물건들이었다. 예를 들어 보자 칼은 물건을 자르는 데만 쓰인다. 자동차나 비행기도 사람이나 물건을 다른 장소로 이동시켜줌으로써 우리에게 편익이나 효용을 충족시켜준다. 면도기는 수염을 깎는 데만 쓰인다. 일반 전화기도 우리의 말을 전달해 줄 뿐이다.

이같이 대부분의 모든 제품들은 우리들에게 한가지의 편익과 효용을 충족시켜주기 마련이었다. 그런데 스마트폰은 전혀 다르다. 하나의 기기에 통화는 물론 문자와 사진 등을 보내는 우편기능, 컴퓨터, 음악 감상, TV시청, 길 안내용 내비게이션, 백과사전, 게임기, 수첩, 송금, 증권거래 및 주식시세, 지도, 독서용 책, 녹음기, 카메라, 앨범, 신문, 양력 및 음력 달력, 시계, 일기장, 동영상 촬영, 교통카드, 쇼핑, 버스 도착시간 확인, 각종 사전, 통역, 영화감상, 만보기 등의 기능이 들어있으며 여기에 일일이 다 들 수 없는 수백가지의 앱이 들어 있어 벼라별 기능과 정보를 이용할 수 있으니 요술방망이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그야 말로 안 되는 것 빼놓고는 다 된다고 하겠다. 인간은 그토록 염원했던 요술방망이를 드디어 만들어 내고 만 것이다. 이 요술방망이인 스마트폰 덕분에  우리들의 생활은 말할 수 없이 편리해졌고 엄청난 편익과 효용을 가져다줌은 물론 어마어마한 생산성 향상을 가져다준다. 만일 스마트폰이 가지는 여러 가지의 기능을 가진 제품들을 동시에 소지하고 다니려면 소형트럭 하나는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하나면 어디서나 언제나 온갖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니 요술방망이가 아니고 무엇이랴.    

 물론 스마트폰은 편익만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편익을 위해서는 반드시 비용이 들기 마련이다. 스마트폰은 상당한 통신비를 부담해야만 한다. 그러나 사용하기에 달려 있지만 비용에 비해 편익은 상상 이상으로 엄청나리라 확신한다. 그 엄청난 기능도 기능이지만 그들 기능을 수행할 기기를 장만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고려한다면 스마트폰의 가치는 어마어마할 것이다.

스마트폰을 가진고 있는 회사원의 하루 일과를 생각해보자. 출근시 버스도착시간 확인을 통해 아까운 시간낭비를 줄인다. 지하철 이용 시에 내리고 환승할 시간을 알려주어 잠을 자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전철에서 영어책을 보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곧바로 사전을 검색해 알아낸다. 갑자기 긴급뉴스를 듣고 싶을 땐 디엠비 방송을 청취한다. 뉴스를 듣다가 피곤해지면 피로회복을 위해 클래식음악을 감상한다. 출근한 후 부모님이 급전 5백만원이 필요하니 당장 송금해달라고 하자 은행에 가지 않고 즉시 송금한다. 주식시세를 검색해보니 가진 주식이 폭락중이다. 즉시 손절매를 한 덕에 손해를 크게 줄였다. 신문사에서 기사에 이용할 사진을 급히 보내달란다. 예전 같으면 사람을 시켜 보내야 하지만 스마트폰에 들어 있는 사진을 꺼내 문자와 더불어 즉시 보낸다. 일이 너무 바빠 밖에 나가 식사를 할 시간이 없자 인근에 있는 배달 식당을 검색해 맘에 드는 식사를 즐긴다. 시내 출장 중에 부모님이 뇌졸중으로 쓰러졌다는 연락이 와 즉시 병원으로 달려갔다. 병원 가는 길을 잘 몰라 내비기능을 작동하니 쉽고도 빠르게 병원에 갈 수 있었다. 병원에서 집에 가는 도중 교통사고가 나서 차를 세우고 사진을 여러 각도에서 찍고 차를 갓길로 빼내어 보험회사에 연락해 해결했다. 이상은  회사원의 하루 일과 중 스마트폰을 요긴하게 사용한 예를 든 것이다.

이같이 스마트폰은 이제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이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스마트폰이 대신하는 물품의 생산이 필요없게 된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안에 들어 있는 기능을 하는 물건들이 필요없게 됨에 따라 생산감축이 일어나고 실업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 또한 심각한 문제이다. 스마트폰 생산을 위해 고용이 증가한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실업을 걱정해야 하니 말이다. 경제에는 이득을 보는 편이 있으면 반드시 손해를 편도 생기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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