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나간 뒤로 하루 7만원씩 팔아"


지난 김포신문의 보도 후 만난 김두섭 전 국회의원은 여전히 풀빵 리어카를 지키고 있었다.

"김포신문이 고마운 일했어. 기사 나가고 이제는 하루 7만원씩 팔아. 국회에서 동료들도 연락이 오고 양촌, 대곶, 강화에서도 사람들이 다녀가. 태극기도 꾸준하게 팔리고."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독지가가 돈을 보내와 생활비로 빌려쓴 카드빚도 갚았다는 김 전 의원. "누군지 물어봐도 다들 아니라고만 하네. 빚도 없으니 더 편해. 이젠 다시는 쓰지 말아야지 뭐."

김 전 의원은 격려해 준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며 "이젠 풀빵장사로 교통비가 해결됐어. 자서전도 내고 다음 선거 준비해야지. 최고령 국회의원이 되면 개원 하루동안 국회의장이 된다"고 열의를 불태웠다.

"모든 분께 감사해. 앞으로도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면서 열심히 살아야지. 그게 보답하는 길이잖아(웃음)"

*김두섭 전 국회의원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최근 풀빵장사를 시작했다. 김포신문은 11월 "풀빵장사해도 태평하게 살잖아"라는 제목으로 김 전 의원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당분간은 씻을 수 있어서 좋아"


이희만(가명) 신도시 움막할아버지는 12월초 장기동의 원룸으로 거처를 옮겼다.

김포복지재단의 도움으로 내년 2월까지 월세 90만원을 도움받기로 했다. 보증금은 여전히 할아버지를 돌봐주고 있는 '콩타작 아줌마'가 대신 지불했다. 여전히 재활용센터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올해까지만 다닐 수 있다. 65세 이상은 자활근로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포신문의 보도 이후 시에서 전기와 수도를 연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집주인을 찾지 못해 결국 해결할 수 없었다. 그래도 할아버지는 희망을 말했다. "당분간은 씻을 수 있어서 좋아.

내년부터는 이 일을 못하지만 살 길이 생기겠지. 4월이면 날이 풀려 견딜 수 있어. 폐지 줍는일이라도 다시 해야지."

본지의 보도 이후 할아버지에게는 많은 도움의 손길이 있었다. 복지재단 외에도 우체국에서는 매트를 전달하고 익명의 이웃들이 라면과 옷가지 등을 전달했다.

*이희만 할아버지는 신도시 한복판에 움막을 짓고 살았다. 가족 없이 65년을 지내왔고 남들의 비웃음 속에서도 23년간 성실하게 은행 빚을 갚고 있다. 김포신문은 지난 10월 "다시 나는 새처럼 그때가 올 거야"라는 제목으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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