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전망>

야권 4명 출마 밝히고 유 의원에 도전장
MB정권 심판론 뚫고 3선 성공할지 주목
야권 단일화 변수 속 전략 공천여부 관심

유정복

김창집

김동식

김기운

정왕룡

김두섭

 

 

 

 


- 전국전망
<한겨레>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와 함께 12월 27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서 야권단일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이 절반을 차지했다.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후보가 일대일로 맞붙을 경우 누구를 지지하겠냐’는 질문에 야권단일후보를 찍겠다는 답변은 50.1%, 한나라당 후보를 찍겠다는 답변은 32.1%였다.
정당지지율은 한나라당 28.8%, 민주통합당 24.1%, 통합진보당 3.1%, 진보신당 1.9%였다. 민주통합당은 통합 이후 한나라당을 앞선 결과가 일부 여론조사에서 발표된 바도 있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4.7% 뒤졌다.
반면 우리지역에 영향을 미칠 서울에서 민주통합당은 26.4%로 한나라당(24.0%)를 앞섰고, 통합진보당도 3.9%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인천에서는 한나라당이 24.3%로, 18.2%의 민주통합당을 8.2% 앞섰다. 통합진보당은 2.9%였다. 그러나 야권 단일후보에 대한 지지에서 야권 후보가 18%나 앞서 야권단일화 여부가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6명 총선 출마 밝혀
제19대 4.11총선에서 지역 내 후보로 뛰거나 거론되는 사람은 현재로서는 네 명이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창집 민주당통합당 위원장, 정왕룡 통합진보당 위원장, 김두섭 전 의원 세 명은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치고 뛰고 있다. 여기에 김동식 전 시장이 최근 민주통합당에 입당을 추진 중이고 민주당 김기운 총무국장이 김포에 출마입장을 밝혀 유정복 의원을 포함해 총 6명으로 늘어났다.
유정복(55) 의원은 주민과 젊은 층 등 다양한 사람들과 소그룹 형식의 대화 자리를 넓히면서 의정활동으로 빈자리를 채워가고 있다. 김창집(51)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는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행사장을 누비고 있다. 그는 ‘정치를 바꾸면 내 삶이 바뀐다’는 슬로건을 걸었다. 중앙당의 복지정책이 국민들에게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하고 더 적극적으로 복지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동식(50) 전 시장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출마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지역위에서 입당을 반대하고 나서고 있어 최종 입당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본인은 영입에 따른 절차여서 입당에 문제될 게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민주당 내에는 또 한명의 복병이 나타났다. 김기운(51세) 민주통합당 중앙당 총무국장은 김포에서 총선출마를 굳히고 출마의사를 밝혔다. 서울시당 사무처장을 비롯해 중앙당 당직자 출신인 김 국장은 전당대회가 끝나는 대로 1월 말경 김포에 사무실을 내고 활동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통합진보당 정왕룡 후보는 ‘이름값 하겠습니다’를 슬로건을 걸고 당원들이 자원봉사 체제로 후보를 수행하며 지역을 돌고 있다. 김두섭 후보는 최다 출마로 기네스북에 등제된 후보가 되겠다는 입장을 폈지만, 타 후보에 비해 왕성하지는 않다.

- 유정복 의원 3선 성공할까?
이번 총선의 관전 포인트는 역시 유정복 의원의 3선 여부다. 김포 선출직 선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정치인이다. 최초 민선 군수 당선에서부터 국회의원 재선까지 15년을 선출직 공직생활을 했고, 2년 임명직 군수까지 포함하면 17년을 김포의 중심인물로 활동을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동식 전 시장에게 패배한 민선3기 선거와 탄핵 총선의 승리는 그 극적인 측면과 함의적인 면에서 정치상황과 전망을 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사례로 꼽힌다.
이번 4.11 총선은 이 같은 정치적 선례가 보여준 함의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선거다. 그래서 여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17년 동안 다져진 유정복 의원은 인지도와 조직력에서 타 후보를 앞서지만, 현역 의원이 갖는 여론피로증과 MB정부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 따른 국민들의 변화요구가 강해지고 있는 여론이 부담이다. 항간에서 “유정복 의원은 좋은데 한나라당은 싫다”는 것은 이런 여론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반면, 최신 한나라당의 쇄신운동이 국민의 변화요구에 얼마나 부응할지, 박근혜 위원장의 지지도가 부정적인 정권심판론을 얼마나 희석시킬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탄핵총선이 일시적 바람이었다면, 이번 총선국면에서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적 여론은 현 정권의 심판론에 기초한 것이기 때문에 탄핵바람과는 다르다. 18대에 견주어 이번 19대 총선은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에게는 그만큼 힘든 싸움이 예상된다. 그러나 후보 구도가 어떻게 형성될 것인지 여부에 따라 상황과 결과는 전혀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도 크다.

- 야권단일후보, 가장 큰 변수
총선에서 야권단일화 후보의 지지가 한나라당 보다 18%나 앞선 수치가 보여주듯, 총선 구도에서 누구로 야권단일화가 될 것인지는 가장 큰 총선변수다.
김포는 김창집 위원장과 김기운 총무국장, 김동식 전 시장(입당전제) 정왕룡 통합진보당 위원장간의 단일화가 추진된다. 최근 김동식 전 시장이 민주당에 입당을 전제하면 야권의 단일화는 혼전 양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선 시에는 김 전 시장의 인지도와 지지도에 민주당의 지지세가 합류할 경우 상당한 경쟁력을 예상할 수 있어 상대후보들을 긴장시킬 수 있는 카드일 수밖에 없다.
반면, 정왕룡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후보단일화에서 사실상 자신이 후보로 결정됐음에도 유시민 당시 참여당 도지사 후보를 위해 양보한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시대의 요구는 변화를 담을 수 있는 후보로의 단일화라며 단일화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즉, 경선제가 아닌 정당간 전략단일화 후보 결정에 기대하고 있다.

정당간 지지도의 차이는 아직도 한나라당이 앞서지만, 막바지 선거를 앞두고 어떤 돌발변수가 생길지 두고 볼 일이다. 또한 야권단일화 후보가 얼마나 단일화 프리미엄을 득표로 연결할 역량을 발휘할 것인지도 총선국면에서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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