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가족硏, 20년 넘은 부부 이혼율 10년새 두배증가

전체 이혼 11.7% 증가, 경기도가 서울보다 이혼율 높아

경기도의 이혼건수가 최근 10년 사이 11.7%가 증가하면서 전국 이혼건수에서 경기도가 차지하는 비율도 3.0%p로 높아졌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통계청의 '인구동향조사' 분석결과, 경기도의 이혼건수는 2000년 2만4천888건에서 2010년 2만7천810건으로 11.7% 증가했다. 전국 이혼건수에서 경기도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0년 20.8%에서 2010년 23.8%로 10년 사이에 3.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거기간별 이혼은 동거기간 0~4년 부부의 이혼이 26.6%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20년 이상 부부(23.4%), 5~9년 19.3%, 10~14년 16.4%, 15~19년 14.4%의 순이었다.

특히 동거기간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은 2000년에는 3천199건으로 가장 낮은 비율(12.9%)을 차지하였으나, 꾸준히 증가해 2010년에는 6천499건으로 2배가 증가해 2008년부터는 동거기간 0~4년 부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이혼율을 나타났다.

이혼종류별로는 협의이혼이 79.2%로 재판이혼(20.8%) 보다 월등히 높았지만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협의이혼 비율이 5.7%p 감소한 반면, 재판이혼 비율은 6.0%p 증가했다.

이혼사유별로는 성격차이(45.7%), 경제문제(12.3%), 배우자의 부정(8.8%), 가족 간 불화(7.3%)의 순이었다. 2000~2010년 사이 가족 간 불화는 14.8%p 감소해 이혼사유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성격차이와 경제문제는 각각 6.9%p, 1.7%p 증가했다.

자녀수별 이혼은 20세 미만 자녀가 없을 때 이혼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세 미만 자녀가 없는 부부의 이혼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00~2010년 사이 18.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배우자 만족도에서는 '만족한다'는 응답은 남성이 여성보다 10.2%p 높았고, '불만'이라는 응답은 여성이 남성보다 7.4%p 높아 여성이 남성보다 더 결혼생활에 불만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혼에 대한 견해에는 (이혼을) 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남성의 응답률(59.9%)이 여성(48.7%) 보다 11.2%p 높았다. 남성이 이혼에 대해 더 반대하는 태도가 강한 것이다. 이유가 있으면 (이혼을)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여성(10.4%)이 남성(7.4%)보다 3.0%p 높아 이혼에 대해서는 여성이 더 허용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 건수로는 수원시가 2천478건으로 가장 높고, 성남시(2천178건), 안산시(2천127건), 부천시(2천105건), 고양시(2천13건)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혼건수가 가장 낮은 곳은 과천시(82건)이고, 이어 연천군(101건), 가평군(136건), 양평군(224건), 여주군(276건)의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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