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디자인하는’ 주디유치원

그곳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이 넘친다. 아이들은 각자 주인공이 되어 선택하고 그 선택이 최선이 되도록 스스로 생각하고 매일 다시 깨어난다. 아이들은 악기를 선택하고 놀이를 선택한다. 친구의 선택을 존중하고 자신의 꿈을 나눈다.

안영주 원장
최기철 이사장
개원 10주년…‘배움의 기쁨’ 감성이 살아있는 교육 자율과 창의성 존중…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도록 실컷 놀고 더 많이 생각하야 ‘탄탄한 아이’로 성장 ‘배움의 기쁨’을 모토로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을 사랑하고 감사하고 기뻐하는 아이들이 되도록 하고자 하는 교육장. 풍무동 주디유치원(이사장 최기철 주향교회 담임목사, 원장 안영주)의 풍경이다.

‘주님이 유용하게 디자인하시는 어린이’라는 뜻의 주디유치원은 사랑으로 하나되어 기쁨을 나누며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어린이의 모습을 목표로 더불어 살아가는 생활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 자신의 소질 발견, 겸손하고 최선을 다하는 마음, 감사함을 아는 생활을 교육철학으로 하고 있다.

이런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김포유아교육기관으로는 유일하게 2002년, 경기도 교육감상과 김포교육청장상을 동시에 수상하기도 했다.

배꽃이 만발했던 이곳에 유아교육의 장을 마련한 지 벌써 10년의 세월이 지났다. 오는 28일 10주년을 맞아 꿈나무들의 재롱잔치를 준비중인 주디유치원을 찾았다.

500여평의 넓은 대지위에 300여평 규모로 지어진 유치원은 1층을 스웨덴 HAGS실과 놀이터가 있는 영아와 유아들의 공간으로, 2층은 유아와 유치원의 공간으로 뮤직 아카데미와 시청각실 아뜨리에, 3층은 음악 특성화반 등을 배치해 짜임새를 갖췄다.

건물 앞에 조성된 테라스에서는 즐거운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꾀꼬리와 딱따구리가 지저귀고 아이들 웃음소리가 맑게 울린다. ‘도토리 테라스’로 명명된 이곳은 방부처리를 하지 않은 천연 방킬라이 원목을 사용했고 주변에 식재돼 있던 70년된 상수리나무 6그루는 베지 않고 그대로 조화를 이뤘다. 이 나무엔 얼마 전 딱따구리가 날아와 집을 짓고 살고 있고 꾀꼬리도 보금자리로 선택했다.

테라스 바닥에 사용한 원목은 붉은색을 띠며 때마침 떨어지는 낙엽과 잘 어우러졌다. 교실 밖 또다른 교실로, 환경교육장으로 살아있는 숲과 ‘도토리테라스’가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이곳에서 어린이들은 보고 듣고, 느끼는 자연스러운 배움을 얻고, 교사들과 친밀한 교감과 대화를 나눈다. 이곳은 하나님의 말씀위에 기초를 둔 교육을 펼치는 교육기관으로, 아침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큐티(QT)로 시작해 QT로 하루일과를 마감하고 월요일은 원아대상 채플을 통해 영성교육을 강조한다.

이사장인 최기철 목사는 “우리의 희망은 복음이고 흔들리고 있는 이 나라를 지탱하는 힘 또한 복음 즉, 하나님의 말씀과 그 말씀에 의지한 믿음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며, “어려서부터 복음성가와 말씀으로 우리의 희망인 아이들을 양육하여 리더십을 키워나간다면 우리의 미래를 희망으로 가득할 것이며 복음을 전파하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곳은 ‘주디 뮤직아카데미’라는 특별한 음악교육으로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주디 뮤직 아카데미(J·U·D·Y Kid’s & Music Academy·Director)는 캐나다 알바나 대학 연계프로그램 멜로디언어, 리듬언어, 뮤지컬드라마, 유리드믹스, 박자 감지력, 시창, 청음 능력 기르기를 비롯해 우리 가락 지도 등을 병행하고 있다.

여기서 키워진 감성은 매년 ‘주디페스티벌’을 통해 발현되고 있다. 주디 유치원은 이같은 음악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의 정서와 영혼의 안정, 균형감각을 갖춘 촉촉한 어린이들로 성장시켜나가고 있다. 특히 이 유치원은 활발한 해외교류로 특별함을 더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일본 북해도에 있는 히마와리 유치원의 방한을 시작으로 매년 교환수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주디유치원은 민간외교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며 복음의 전파와 한일 문화교류의 가교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안영주 원장은 지나치게 학습을 강조하는 요즘 교육풍토를 안타깝게 바라봤다. 안 원장은 “아이들에게 실컷 놀 수 있는 시간과, 더 많이 생각해 낼 수 있는 놀이들을 하게 해 주었을 때 기본이 탄탄한 아이로 자유롭게 자라나게 된다”며 “스스로 공부의 맛을 느끼는 아이가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필요성을 깨달을 때 진정한 공부의 목적을 찾아내게 된다”고 말했다.

그렇게 주디유치원은 단순한 학습이나 주입식 교육에 의존하지 않는다. 자율과 창의를 존중하고 가능성과 미래를 설계할 줄 아는 아이로 성장시키겠다는 뚜렷한 교육목표와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안 원장은 “교사들에게도 아이들의 당장의 성과나 보이는 모습을 평가하지 말고 가능성과 잠재력을 끌어내도록 지도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주문한다”며 “아이들은 기대하고 넘치도록 사랑해 줄 때, 분명 신이 부어주신 놀라운 가능성이 실현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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