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억 투입 144명 수용 최신형 기숙사 준공 눈앞

24시간 맞춤형 교육으로 '명품 학교' 도약 발판
차용준 교장 부임...학교 특화전략 '차근 차근'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기숙형 공립학교로 지정된 김포 하성 고등학교가 내년 5월 신축 중인 기숙사 공사를 완료하고 기숙형 고등학교로 전환된다.

특기에서 적성까지 챙기는 24시간 맞춤형 교육으로 지역의 '명품 학교'로 도약을 준비하는 하성고 그 중심을 들여다본다.

지역 명문학교 기틀 마련

하성고등학교의 기숙형 공립학교 추진은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의 '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전인 2007년 교장 공모제를 통해 부임한 차용준 교장에 의해 시작됐다.

차용준 교장


동문들과 지역주민들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중심학교 육성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의기투합한 차 교장은 2008년 고교다양화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기숙형 공립학교 지정이 안정적으로 교육여건을 개선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관내 고등학교 가운데 처음으로 기숙형 학교 지정을 건의했다.

하지만 군(郡) 지역 학교를 우선 지정한다는 방침에 따라 순위에서 밀렸던 하성고는 지난해 재도전 끝에 기숙형 공립학교로 지정, 정부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5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기숙형 공립학교 전환을 위한 기존 기숙사 증축공사를 시작했다.

하성고가 여기까지 오는 데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한 고교 다양화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차 교장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전국의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기숙형 학교를 지정하다는데 관여하다보니 훌륭한 교육 프로그램과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 2~3년 안으로 달라진 학교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차 교장은 자신했다.

영어과 전공의 차 교장의 이런 자심감은 지난 1994년 대곶중학교에서 1년 반을 근무하면서 교과교실 모델을 통해 중학교 졸업반 아이들을 인근 명문고로 진학시켰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 첫 부임한 2007년과 2008년 병설 중학교 전 교과 교실제로 전국 100대 우수학교에 선정 돼 교과부 장관상을 받았던 경험도 하성고의 명문고 육성을 자신하는 이유이다.

차 교장은 명문고는 교사의 열의와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교사의 역할을 강조한다.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교사들의 끊임없는 연구 자세와 노력만 있다면 면학분위기를 끌어 올려 아이들의 공부 습관을 변화시켜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차 교장은 "기숙형 공립학교 지정으로 걱정하는 교사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최우수 학생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이끌어 나갈 우수한 교사가 필요한 만큼, 교사들에게도 연구자료 제출을 의무화하고 철저한 근평 인사제도를 통해 교사들의 경쟁력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기숙사 통해 철저관리 

기숙형 공립학교로 새 출발하는 하성 고등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다.

이를 위해 학교생활은 오전 5시 30분 기상을 시작으로 정규 수업시작 전 오전 6시 20분 EBS 방송 시청과 오후 4시 30분까지 이어지는 수준별 방과전 학습, 오전 오후 정규 수업, 방과후 수업인 자기주도 학습 등 총 4단계 학습 프로그램에 맞춰 진다.

오후 5시부터 시작해 저녁 식사 시간을 포함해 오후 10시 50분까지 진행되는 방과후 학습은 기숙사내 자기 주도적 학습실에서 15명 안팎의 소그룹으로 영어, 수학 과목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논술, 심층면접 등의 자기주도 학습과 병행해 봉사와 개발 및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자기 적성을 기르도록 할 계획이다.

휴무 토요일은 점심시간 전까지 영어, 수학 주말고사와 함께 오답 노트정리에 이어 논술과 심층면접에 대비한 자기주도 학습이 이루어진다.

자기주도 학습은 외부 강사와 멘토링대학생이 상주하며 개별지도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주일 중 하루는 원어민과 영어로 생활하는 'English Day'도 운영되며, 토론식 모둠 학습을 위해 수학과 영어 과목에 대한 무학년 특별 심화반과 대학 입시를 위한 논술반과 심층면접반도 연중 운영된다.

방과후 수업 등 자기주도 학습 등은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모를 통해 선정 된 우수 교사와 유명 외부 학원 강사가 맡게 된다.

차용준 교장은 “학생들이 밤을 새우는 모습을 학원이 아닌 학교 기숙사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맞춤식 건강교육 펼쳐

지나친 학습 경쟁으로 떨어진 학생들의 체력과 건강한 정신을 위해 1인 1체육 특기 활동인 맞춤식 건강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매일 아침 기상 체조와 일요일마다 등산과 구보, 하이킹을 월 2회 실시하며 매주 토요일은 체육 동아리 활동을 통해 떨어진 체력을 보강하게 된다.

전국 대회 우승의 양궁부를 활용한 양궁과 배드민턴 등의 운동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해 학습효과 향상과 함께 체력을 단련토록 할 계획이다.

또 정서함양을 위해 매주 토요일과 방학 중 활동으로 교사와 학부모 강사 등이 참여하는 운동반, 합창반, 관현악반, 락밴드반, 미술반, 연극반, 댄스반, 문예반 등의 활동도 하게 된다.

월 1회 자매기관 봉사활동과 지역사회 행사에 봉사활동으로 참가하는 시민봉사의 날과 연 2회 체험 학습과 연계한 대학 탐방의 날도 운영을 준비 중이다.

하성학사 조감도

하성학사 우수자 우선 입소

48억여원이 투입 돼 건립되는 하성고 기숙사(하성학사)는 기존 기숙사 부지면적을 포함해 13,624㎡의 4층 규모로 144명을 수용하게 된다.

29.64㎡ 4명이 입소하게 되는 기숙사는 화장실과 별도의 샤워실, 정보실, 체력단련실, 휴게실, 2곳의 독서실, 7~13명이 수업을 받을 수 있는 8곳의 소강의실을 갖추게 돼 쾌적한 환경에서 학생들이 수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편의를 극대화했다.

기숙학사의 완공은 차별화 된 교육프로그램과 다양한 장학지원 혜택, 최고 수준의 교육시설 인프라 등을 통해‘명품교육의 산실’ 역할을 하게 된다.

기숙학사 입사는 일반선발 80%, 특별선발 20%를 적용하게 되는데 내년 신입생 일반선발은 중학교 내신에 고입선발고사 성적을 더한 성적 우수자 순으로 선발하게 된다.

재학생은 기숙사 입사(入舍) 전 최종학기 국.영.수 교과군 석차 등급에 따른 평균 우수자가 입사하게 된다.

하성고는 교과부의 전국 기숙형 공립고 추진상황 사전 점검에서 최우수 학교로 선정 돼 지난 주 교과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하성고는 1974년 종합고등학교로 보통과와 상업과 각 1학급으로 개교해 2005년 현재 교명으로 변경했다.
2007년 창단한 양궁부는 창단 2년이 안된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해 2위의 성적을 올리기도 했다.

차용준 교장은 "지역 명문학교 육성을 갈망하는 동문과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 이었다"며 "사교육비 부담 없이 일반사립 외고 수준의 프로그램을 통해 최고의 교육 서비스로 하성고가 기숙형 공립학교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보를 밝혔다.

하성 기숙형공립고등학교 입학설명회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