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오후 7시 여의도 순복음 교회 주관 점등식

지난 2004년 제2차 남북 정상급 군사회담에 따라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애기봉'(하성면 가금리) 등탑에 7년 만에 성탄수가 불을 밝힌다.

해병 청룡부대는 오는 21일 오후 5시에 애기봉 전망대에서 성탄수 점등식을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따른 대북 심리전 재개와 강화에 따른 조치이다.

애기봉 성탄수는 등탑에 불을 켜면 개성시에서도 볼 수 있어 북한은 애기봉 등탑 점화에 강력 반발 해왔다.

서부전선 최북단에 위치한 애기봉은 한강을 사이에 두고 북과 불과 1.8km의 거리에 위치한 154m 고지로 휴전 이후인 1954년 소나무를 베어다 성탄수로 사용해 오다 1971년 30여m의 철탑이 설치되면서 2004년까지 매년 예수와 석가 탄신일을 맞아 성탄수와 연등탑 점등식이 열려 왔었다.

'애기'는 병자호란 때 평안감사의 애첩으로 감사와 함께 피난에 나섰다가 감사가 오랑캐에 붙잡혀 북행길에 오른 뒤 생이별을 하게 된 애기가 이곳에서 감사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다 지쳐 묻혔다는 전설에 따라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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