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급성장 대한폴리텍(주)

8년 만에 1천% 성장비결은 품질개발과 ‘약속’
제품 다양성, 연구개발로 의존형 하청구조 극복
이우석 대표, 주말 봉사활동 위해 경운기 몰아



김포시 월곶면 고양리 상마공단에 위치한 대한폴리텍(주)(대표이사 이우석)은 폴리우레탄 제조회사로 이를 응용한 각종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대한폴리텍은 설립 8년 만에 급성장한 성장세를 보면 놀랍다. 2002년 설립한 첫해에 1억4천만원의 매출을 2009년에는 180억 매출로 성장시켰다. 어려운 경기와 제조회사의 어려움을 감안하면 대한폴리텍의 성장은 남다른 기술개발과 경영노하우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다.

대한폴리텍의 주력제품은 역시 폴리우레탄 원료제조와 이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군이다.

군수물품 납품에서부터 자동차 시트까지 다양한 제품은 특정회사나 대기업에만 납품하는 하청형식의 의존형 형식이 아닌 다품종 대체상품 전략으로 회사수익구조를 다양하게 창출한 것이 리스크를 없애고 성장한 비결이다.

이우석 대표는 “제품 다양성을 확보하고 가격경쟁을 하지 않는 게 저희회사의 방침입니다. 결과적으로 가격경쟁은 서로가 손실을 끼치게 되죠. 순간적인 판단잘못으로 경쟁에 휘말리는 우를 범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대한폴리텍이 제품개발에서 틈새공략을 얼마나 뛰어나게 잘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회사는 군납(軍納)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출의 10%이상을 차지하고, 냉장고와 자동차에 사용하는 단열재와 시트 등을 납품중이다. 산업현장에서는 건축분야의 단열재와 보온류등에 다양하게 사용되는 제품들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대한폴리텍은 2002년 7월 회사를 설립했다. 친구와 지인 총4명이 투자해 지분을 소유한 이 회사는 아직 한번도 네 사람이 이해가 얽혀본 적이 없다. 연구소와 영업, 경영과 관리 분야를 맡아서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주인이 네 명이면 산으로 가야하지만, 네 명의 주인이 협력하면 그 시너지 효과는 기하급수적이란 것을 보여준 성공적인 사례이다. 우레탄처럼 접착력 강한 회사 경영과 결합력이 급성장의 비결이란 것을 알 수 있다.

회사를 설립한지 3년 만에 월곶면 상마공단에 지금의 자가 공장을 설립하고 지금은 공장이 비좁아 올해 2월에는 제2공장을 준공했다. 작년에는 90억 매출이 18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100억대 매출 진입을 하면서 200% 성장세는 그 동안의 연구노력과 노하우, 협동심이 만들어 낸 결과다. 2009년도에는 백만불 수출 탑도 수상했다. 올해는 이란자동차 수출물량이 터졌지만, 미국과 정부의 이란수출규제에 묶여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제3의 길을 찾아서라도 해결할 참이다.

그런데 이 같은 성공적인 성장에 특별한 비결이 있을까. 없다. 극히 평범한 원칙에 충실한 결과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주문자가 바라는 품질을 만드는 약속, 납품을 지키고 사소한 것까지 약속을 이행하는 약속이행 정신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장비결이 간단하다. 뼈아픈 이면의 노력이 없이 약속과 신의가 쌓이지 못했을 것이다. 제조회사를 한다는 것은 품질과의 싸움, 약속정신이 모든 것이나 다름없다.

대한폴리텍의 또 다른 특징은 설립부터 지금까지 총 리스크가 1억도 안 된다는 점이다. 총 500억 이상의 매출 가운데서 1억도 안 되는 리스크 규모는 그만큼 거래처 선정에 철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대표는 “지금의 거래처는 눈감고도 사정을 알고 신의로 거래하는 곳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김포에서 사업하는데 불편함을 물었다. “물류비가 많이 듭니다. 48국도 한곳으로 몰리는 교통난이 걱정스럽습니다. 이점만 해결된다면 기업조건이 많이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생활에 대해서는 교육여건이 많이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김포 많은 부모와 같은 바람이다.

“이번 태풍으로 후원하고 있는 양주에 있는 ‘노아의 집’자활단체에 후원하기 위해 심은 배추 1천 포기가 다 쓸려가 걱정스럽다...다시 뭘 심어야 하나...” 걱정이다. 이번기회에 아예 경운기도 한대 샀단다. 이는 나누는 것도 열심히 해야 열매가 있다는 것을 알아서고 맘먹은‘인간적 약속’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돈과 인간은 불가분의 관계다. 폴리우레탄이라는 화학적 제품과 배추가 어울리는 건 이우석 사장과 같은 인간이 있어서다. 결합하는 제품과 함께하려는 인간들. 세상에서 나누고 신의로 결합하려는 대한폴리텍의 모습과 성장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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