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름철이다.
여름하면 떠오르는 게 있다면 아마 더위와 땀일 것이다.
땀이란 원래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서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물질인데, 여기에서 우리는 인체구조의 신비함과 조물주의 완벽함을 생각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땀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는 증상과 온도의 상승이나 육체적인 활동 증가보다는 정신적 긴장상태에서 과도하게 땀이 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점이다.
통계에 의하면 인구의 0.5~1.0%가 이런 증상을 가지고 있고, 특히 사춘기에 이러한 증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증상이 있는 사람은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일을 하기 어렵고, 또 대인관계에도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어 원만한 사회생활을 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치료가 필요하다고 본다.
옛날부터 사람들은 땀이 많이 나면 체질이 허약하다고 해서 걱정들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그런 차원과 별개로 땀이 많이 나면 일상생활에 불편한 점이 많고 심한 경우 땀으로 인한 몸 냄새로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시각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한증은 그 원인이 본태성(本胎性)인지 또는 이차성(二次性)인지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며 최근에 들어와서 여러 가지 시술방법이 개발 되어 있다. 내과적인 치료방법으로는 국소적 약물도포, 전신적 약물투여, 이온냉동법과 보톡스 독소주사의 방법이 있으며 외과적인 치료방법으로는 개흉술(開胸術)에 의한 교감신경절제술이 있다.
특히 최근에 개발된 흉강내시경을 이용한 교감신경절제술은 보다 확실하고 영구적인 방법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보편화되고 있는 시술방법이다.
따라서 다한증으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일단 전문의와의 상담이 요망된다.

<김포우리병원 흉부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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