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수입 의존 4천억 시장 ITO 필름대체 효과


통진읍 서암리에 위치한 (주)상보(대표 김상근)가 세계 최초로 투명전극 필름(CNT필름) 양산체계를 갖추면서 세계무대에 경쟁력을 갖춘 전문소재업체로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

지난 77년 창업 한 상보는 노트북과 LCD TV등 각종 영상 디지털 제품에 없어서는 안 될 LCD패널에 들어가는 광학필름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업체이다.

상보는 올해 한국전기연구원이 개발해 세계특허를 받은 탄소나노튜브(CNT)를 이용한 터치스크린용 CNT투명전극 필름을 생산할 수 있는 양산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모바일 사업접목을 위한 인증 및 생산설비 최적화 작업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CNT투명전국 필름은 얇은 플라스틱 필름에 탄소나노튜브를 코팅해 전류가 흐르도록 만든 제품이지만 강철보다 100배 강하고 구리보다 1천 배 정도 높은 열전도율을 갖고 있다.

또, 열팽창 및 변형에 대한 전도도가 뛰어날 뿐 아니라 휘어지는 성질이 있어 터치스크린은 물론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산업전반에 걸쳐 다양한 제품으로 활용할 수 있어 상보의 CNT필름은 디스플레이 분야에 획기적인 기술로 손꼽힌다.

특히, 미세한 전류에도 반응, 터치패널로 사용할 수 있어 CTN 필름이 상용화될 경우 현재 휴대폰 등 각종 IT기기에 적용하고 있는 LCD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산화인듐주석(ITO) 필름을 대체하는 신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때문에 상보의 CTN필름 상용화는 대일무역 역조개선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국내에선 터치패널용 필름을 생산하는 기업이 없어 ITO 필름 원천기술을 보유한 일본으로부터 전량을 수입하고 있다.

올해에만 LCD패널 업체들은 4000억원어치의 ITO필름을 일본에서 수입했다.

뿐만 아니라 ITO필름에 사용되는 주원료인 인듐주석이 중국에서만 생산되고 있어 중국이 이를 자원무기화 할 경우 ITO필름 수입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높아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경쟁력 강화에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보는 내년 CTN필름 양상에 들어갈 경우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ITO필름 대체효과와 함께 노트북 등에 사용될 터치기술 개발 본격화로 CTN필름의 국내 시장 규모를 내년부터 4년간 총 1조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속도와 창의적 경영을 회사 경영이념으로 창업 33년간 특수필름을 전문적으로 생산해 온 상보가 CTN필름 양산으로 제2의 도약기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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