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초 부지못구해 수년째 표류

학교부지문제로 발생 말썽을거듭하며 오는 9월 개교예정이었던 금정초등학교가 2003년에도 설립이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파를 던져주고 있다.
김포교육청은 금정초등학교 건립을 추진하던 1부지(풍무동 652번지 외 21필지)와 3부지(풍무동 672-4번지 외 11필지)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결과 두 부지내에는 학교부지 200m 내에 있어서는 안될 금지시설(도축장)이 있기 때문에 학교용지로 부적절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현재 1부지 30m 근방에 있는 도축장은 3부지에서도 170m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청은 또 다른 제4의 부지를 찾아야 할 실정이다. 상황 이로인해 당초 내년 3월에는 개교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던 금정초의 건립은 2004년에도 불가능, 학생들과 학부형들은 행정기관의 무지, 무능함으로 또다시 큰 고통과 희생을 감수하게 됐다.
교육청 측은 풍무동에는 마땅한 학교부지가 없어 현재 풍무고등학교 부지 옆에 위치한 풍무동중학교 부지(2005년 3월 개교예정)에 금정초등학교를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다른 부지를 병행 추진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풍무동중 부지에는 현재 가동중인 공장이 있어 이를 이전시켜야 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 부지를 학교용지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인해 학교설립도 2004년 이후로 지연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말 입주예정인 월드 당곡마을 1,846세대와 대림아파트 575세대의 초등생 자녀는 풍무초등학교에 수용, 풍무초는 학급당 평균인원이 기존 40명에서 46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풍무초 권상도 교장은 만약 월드아파트 입주로 인해 학급당인원이 46명을 초과할 경우에는 교사를 증원해 학급을 더 늘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포교육청은 김포초등학교의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내년 3월 풍무동초등학교를 36학급규모로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금정초 문제의 해결이 늦어져 추진이 어렵게 됐다.
이로 인해 풍무지구의 초등학교는 금정초의 건립이전 까지는 과밀학급을 면치 못하게 됐다.

풍무고도 토지수용 늦어져
내년 3월 개교 불가능 할 듯

내년 3월에 총 30학급 규모로 풍무동 411-5번지 일원(대림아파트 인근)에 개교예정인 풍무고등학교 또한 부지매입이 늦어져 개교여부가 불투명하다.
지난 21일 경기도 교육청에 따르면 총 16필지 중 현재 7필지만 매입된 상태로 지난 5월 초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토지수용재결을 신청한 상태다.
도 교육청의 계획대로라면 토지수용은 6월 이전에 끝나고 6월초에는 공사착공에 들어가야 하나 현재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의 날짜 결정이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도 교육청은 7월초에 토지수용이 완료되면 먼저 10학급만을 완성시키고 내년 3월에 개교한 후 나머지 학급은 개교 후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으나 일반적으로 학교건립에 300일의 공기가 소요되는 것으로 볼 때 무리라는 지적이다.
사우고등학교의 경우 부지확보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공사발주가 늦어져 공사기간 6개월(99년 10월∼2000년 3월)만에 8개 교실과 교무실, 행정실 만을 완성시킨 후 2000년 3월 중순에 개교했었다. 그러나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와 변수가 남아 있는 풍무고등학교가 8개월 만인 내년 3월에 개교할지 주목된다. 또한 개교하더라도 계속되는 공사로 인해 수업에 큰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포지역의 경우 아파트 입주세대가 많더라도 외부에서 전학 오는 고등학생의 수는 적었던 것이 그동안의 선례이다. 시 관계자는 김포시는 외부에서 전학 오는 고등학생이 많지 않다. 풍무고의 개교가 늦어짐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기존 중3년생으로 이들의 진학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 학교설립기획과 담당자는 풍무고는 현재 설계가 완료된 상태로 토지수용을 조속히 완료하고 7월에 바로 공사에 착수할 경우 내년 3월 개교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그간 학교설립에 많은 문제점이 노출돼왔던 점으로 미루어볼때 교육당국이 시민과 예비학부모들의 기대를 충족해 줄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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