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율 저조해도 3차에서 80% 이상 계약

한강변의 쾌적한 자연환경과 편리한 교통 등의 주거환경에도 불구, 청약과정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김포지역의 아파트 계약률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양도세 해택 등의 조건으로 뒷심을 발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파트 공급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시 지역에 공동주택을 분양한 업체는 한강신도시 내 Aa-08블록에 1,090가구를 지난달 10일 분양한 KCC와 화성, 우미 등 3곳과 신도시 외 지역인 감정동에 신안실크밸리 3차를 분양한 신안건설 등 4곳으로 이들의 실제 계약률은 신안을 제외하고 80%를 넘어 섰다.

부진했던 분양 초반과 달리 3순위 청약에서 총 특별 공급분을 제외한 1,023명 모집에 1,500명이 접수해 평균 1.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KCC(KCC스위첸)는 계약기간 동안 71.7%가 계약한데 이어 예비 당첨자 계약일인 8월 6일이 지나면서 잔여세대를 모두 소화해 현재는 계약을 마감하고 현재 서류미비 계약분에 대해서만 추가 계약을 계획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밝혔다.

한강신도시 Ab-16블록에 85㎡(전용면적) 단일 평형을 공급하는 화성산업(화성 파크드림)은 턱걸이로 청약 3순위에서 646가구 모집에 917명이 접수해 1.41대 1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현재 80%의 계약률을 보이며 우려와 달리 순조로운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 한강 신도시 첫 분양단지인 우미건설(우미린)도 3순위에서 1,056가구 모집에 1,496명이 신청해 평균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계약 초기 52%의 낮은 계약률을 기록했지만 지난 달 말 80%로 계약률이 상승하면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한강 신도시와 인근인 감정동에 총 1,073가구를 공급하는 신안건설은 청약 미달이라는 충격 흡수를 위해 내린, 전격적인 분양가 인하조치에도 계약 초반 45%의 저조한 계약률을 기록했지만 10일 현재 60%의 계약률을 보이며 한강신도시의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따른 실속 공급가격과 양도소득세 전액면제, 재당첨제한 완화 등의 요인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한강 신도시내 아파트의 계약 호조세의 영향으로 관내 기존 아파트 가격도 가격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전문업체인 부동산벵크와 스피드뱅크는 지난 한 주 관내 아파트 가격이 1년 4개월 만에 0.22%, 0.35%가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내다 봤다.

한편, 다음 달 한양과 청보를 시작으로 10월 김포도시개발공사가 한강신도시에 대규모 공동주택을 분양하게 돼 한강신도시의 분양 열기를 이어가게 된다.

쌍용예가는 지하 2층~지상 21층 총 19개동 규모로 전 가구가 전용면적 85㎡이하의 중소형 주택이다.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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