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3기 4년동안 공직자의 해외연수가 94년이후 13년간 총 연수건수의 절반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수가 외유로 전락한다는 비판이 일때마다 줄곧 김포시는 '시야를 넓힐 수 있다'는 가장 기초적인 연수의 긍정적인 면만을 강조했다.
따라서 연수이후 특별하게 대민행정이 개선됐다든가 하는 시민 체감도는 낮을 수 밖에 없다. 즉 대다수 연수가 견학 정도의 연수, 외유성 연수가 다반사다. 연수자들은 매번 수많은 보고서를 쏟아내지만 기행문 수준이다. 과연 무엇을 우리 실정에 맞게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라는 내용이 없다. 일례로 지난해 해외 벤치마킹 후 들여온 도로 진공청소기만해도 그렇다. 현재 김포시 도로 여건에 맞지않아 퇴물이 됐다.
경전철도 마찬가지다. 지역마다 연수자마다 경전철에 대한 해석이 분분했다. 김포시는 찬성했고 똑같이 벤치마킹을다녀온 의회는 입장이 달랐다. 근본적으로 연수의 목적을 외유나 견학에 두었기 때문이다.
결국 지금까지 김포시는 경전철과 관련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고 있다. 첫 단추에서부터 잘 못 깨워졌다. 중국 진황도시, 미국 리버티카운티와의 자매결연도 마찬가지 성과가 없다. 그 도시의 장점등이 김포시에 접목된 적은 없다. 해외연수는 배울 점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견문을 넓히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즉 혈세로 다녀오는 연수는 견학 수준이 돼서는 안된다. 분명히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도 분명히 있어야 한다. 견문만을 넓히려면 자기 돈으로 가야한다. 예를 들면 경전철에 대한 장미빛 청사진을 보고 올 것이 아니라 김포시에 접목시켰을 경우에 대한 문제점, 외국에서의 실패사례, 추진·운영과정등에서의 문제점등이 명확하게 분석돼야 했다.
현재 김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북변동 재개발 사업도 그렇다. 그 많은 해외 연수로 인한 도시 견학과정에서 해외의 도시형성과정등의 도시 교육과정이 포함됐더라면 김포에 접목시킬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 해외 도시 건설의 문제점에 대한 분석과 김포와 그 나라간의 지역여건 분석등이다.올해에도 어김없이 수억원의 해외연수 예산이 편성될 것으로 보이다. 더 이상 연수가 눈가림식 견학으로 전락되지않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지켜볼 것이다. <김 만 구 취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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