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랜만에 초등학교 동창생으로부터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 친구 학교 다닐 때에도 공부를 잘하더니 지금도 글을 잘 써 보내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10대의 자녀가 반항을 하면 그건 아이가 거리에서 방황하지 않고 집에 잘 있다는 것이고…지불해야 할 세금이 있다면 그건 나에게 직장이 있다는 것이고, 파티를 하고 나서 치워야 할 것이 많다면 그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고…, 옷이 몸에 낀다면 그건 잘먹고 잘살고 있다는 것이고…, 깎아야 할 잔디, 닦아야할 유리창, 고쳐야 할 하수구가 있다면 그건 나에게 좋은 집이 있다는 것이고…, 정무에 대한 불평 불만의 소리가 많이 들리면 그건 언론의 자유가 있다는 것이고, 주차장 맨 끝 먼 곳에 겨우 자리가 하나 있다면 그건 나에게도 차가 있다는 것이고…,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면 그건 내가 따뜻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고…, 세탁하고 다림질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다면 그건 나에게 입을 옷이 많다는 것이고…, 온몸이 뻐근하고 피로하다면 그건 내가 열심히 일했다는 것이고…, 이른 새벽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깼다면 그건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고…, 그리고 이메일이 너무 많이 쏟아진다면 그건 나를 아끼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고…, 이모든 것들을 그저 감사하는 마음으로 새겨들으면 우리 모두는 행복한 삶을 살 것입니다. 옛말에 술과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더니 그 말이 꼭 맞습니다. 우리 모두 불평 불만을 없애버리고 항상 감사하며 새롭게 사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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