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전 지금 중학교 2학년인데, 초등학교 6학년때 전학을 와서 중학교 입학할 때 까지 아는 친구가 거의 없었어요. 제가 원래 사람을 잘 사귀지 못하고, 그냥 혼자 조용히 있는 편이라 초등학교 때는 따돌림처럼 지냈어요. 그렇게 지내다 중학교 왔는데, 중학교에 와서도 친구가 없었어요. 친구가 많은 아이들이 부럽기도 했지만, 제가 노력은 안했어요. 먼저 다가가야 한다는 것도 아는데 잘 안됐어요. 그래서 거의 혼자였죠. 수업시간이나 이럴 땐 별로 힘들건 없지만.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야 되는 시간, 예를 들어 쉬는시간, 밥먹는 시간에는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서 점심도 굶었어요. 친구없이 혼자 밥먹으러 가면, 친구들이 놀릴거 같아 혼자 밥먹기 싫었어요. 차라리 굶는 것이 더 편했어요. 그렇게 친구없이 지내다 중 2학년에 올라왔는데, 한 친구를 사궜어요. 그 친구도 저와 비슷했어요. 다른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아마 그 얘도 왕따였나봐요. 친구들이 싫어했어요. 그 친구는 제멋대로예요. 저도 별로였지만, 그 친구가 아니면 친구가 없으닌깐 그냥 함께 다녔어요. 전 그 친구가 하자는 대로 다 해요. 그래야 편하거든요. 걔가 화내면 친구가 없잖아요. 그래서 그 친구가 시키는 대로 다 했어요. 그러다 학원도 빠지게 되고, 밤 늦게까지 그 친구가 하자는 대로 다 끌려 다녀야 하고, 너무 힘들었어요. 그러다 엄마가 알게 되어 그 친구를 만나서 해결 되었어요. 그 친구가 처음에 엄마 만나고 나서 저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어요. 무섭진 않았지만, 친구가 없어진다는 것이 두려웠어요. 하지만, 잘 마무리되어서 그 아이랑 헤어지고, 또다시 외톨이가 되었어요. 전요 친구들과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지나가다 마주치면 웃고 인사하고, 또 같이 재미있는 얘기하며 지내고 뭐 그런거요. 전 친구들과 눈을 못마주치겠어요. 저도 친구랑 사이좋게 지낼려면 친구들과 눈맞추고 웃으면서 그래야 하는거 알지만 잘 안돼요. 눈이 잘 마주치지 못해요. 지나가다 반대편에서 아이들이 오면 눈을 피해요. 딴데 쳐다보거나 고개 숙이고 바닥을 쳐다봐요. 그냥 쳐다보면 부담스러워요. 친구관계가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 친구들과 친해 질 수 있을까요?
A. 안녕하세요. 김포시청소년상담센터입니다. 우리 친구가 힘든 시간을 혼자 보낸 것 같아 안타깝네요. 원만한 친구관계는 청소년기에 아주 중요하고, 학창시절의 큰 즐거움이 될 수 있는데, 우리 친구는 혼자 학교생활하느라 많이 외롭고 속상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렇게 도움을 요청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며, 친구의 힘이 느껴지네요. 친구의 어려움을 들으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노력을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매우 어렵고 두렵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실제로 노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친구와 눈을 맞추고, 웃고, 얘기하고 친구에게 다가가는 것이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또래들을 보면 부담스럽고 눈을 피하게 되는 이유는 또 무엇일까요? 혹시 친구에게 다가갔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나요? 마음속으로 ‘혹시 친구가 나의 접근을 거부할 것 같은 두려움'이 있나요? 친구의 어려움을 들으면서, ‘우리 친구가 정말 두려워 하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대방과 눈을 마주치는 것은 나에 대한 자신감입니다. 나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면,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기가 두려울 수 있어요. 혹시 친구는 자신감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요? ‘나에 대한 자신감'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나의 생각과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당당한 모습의 ‘자신'이 필요한 것 같아요. 나를 자신감있게 표현할 때 우리 친구가 원하는 ‘지나가다 마주치면 웃고 인사하고, 또 같이 재미있는 얘기하며 지낼 수 있는' 그런 친구관계가 형성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먼저, 우리 친구에게 자신의 장점과 긍정적인 면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기를 바래요. 나에게 있는 장점은 무엇이고, 내가 잘 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세요. 조금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분명 자신감을 얻고 좋은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이런 일들은 혼자 하기 어려울 수 있답니다. 주위에 도움을 청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우리 청소년상담센터로 직접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습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김포시청소년상담센터로 연락해주세요.
<김포시청소년상담센타 / 국번없이 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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