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중대안건이 부결되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그동안 심의과정에서는 논란이 일지만 혈연, 지연, 학연 앞에 무릎 꿇던 시의회다.
시의회가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의회가 본회의 과정에서 밝힌 바와 같이 도시개발 설립 타당성은 이해하지만 무엇인가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경전철도 마찬가지다. 의회가 지난 1년이상 반대해 왔지만 김 시장의 벤치마킹 예산을 삭감하거나 신도시사업소의 예산을 삭감하지는 않았다.
의회는 본회의장에서 김포시가 왜 경전철이어야만하는지 고속화도로와 전철등은 왜 안되는 지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결국 의회는 모든 사안을 부결시켰고 김포시는 비상이 걸렸다. 물론 김동식 시장도 몹시 언짢아 하는 기색이다.
그러나 이런 일련의 상황은 김 시장으로부터 비롯되었기에 인과응보인 셈이다.
올초 시는 환경관리공단 설립을 안건에 부쳤고 누가 봐도 적절치 못하다는 판단에 부결됐다. 선례를 남겨놓다보니 정작 필요한 도시개발공사도 그 속내의 정치적 속셈이 의심을 받게 됐다.
경전철도 마찬가지다. 김포시의회가 지난 1년이상 반대를 외쳤지만 김 시장은 의회를 납득시킬 만한 이렇다할 합리적 근거를 내놓지 못했다. 오죽하면 시정질의에서 의회는 김동식 시장에게 벤치마킹 보고자료를 통해 경전철에 대해 공부 좀 하자고 자조섞인 말들을 풀어놓았겠는가.
이 모든 매듭은 김 시장이 지었으니 풀어야 할 책임도 김 시장 몫이다.
<취재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