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는 지난 12일 본회의에서 도시개발공사 설립안을 부결시킨데 이어 경전철 예산안도 모조리 삭감했다.
시의 중대안건이 부결되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그동안 심의과정에서는 논란이 일지만 혈연, 지연, 학연 앞에 무릎 꿇던 시의회다.
시의회가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의회가 본회의 과정에서 밝힌 바와 같이 도시개발 설립 타당성은 이해하지만 무엇인가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경전철도 마찬가지다. 의회가 지난 1년이상 반대해 왔지만 김 시장의 벤치마킹 예산을 삭감하거나 신도시사업소의 예산을 삭감하지는 않았다.
의회는 본회의장에서 김포시가 왜 경전철이어야만하는지 고속화도로와 전철등은 왜 안되는 지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결국 의회는 모든 사안을 부결시켰고 김포시는 비상이 걸렸다. 물론 김동식 시장도 몹시 언짢아 하는 기색이다.
그러나 이런 일련의 상황은 김 시장으로부터 비롯되었기에 인과응보인 셈이다.
올초 시는 환경관리공단 설립을 안건에 부쳤고 누가 봐도 적절치 못하다는 판단에 부결됐다. 선례를 남겨놓다보니 정작 필요한 도시개발공사도 그 속내의 정치적 속셈이 의심을 받게 됐다.
경전철도 마찬가지다. 김포시의회가 지난 1년이상 반대를 외쳤지만 김 시장은 의회를 납득시킬 만한 이렇다할 합리적 근거를 내놓지 못했다. 오죽하면 시정질의에서 의회는 김동식 시장에게 벤치마킹 보고자료를 통해 경전철에 대해 공부 좀 하자고 자조섞인 말들을 풀어놓았겠는가.
이 모든 매듭은 김 시장이 지었으니 풀어야 할 책임도 김 시장 몫이다.
<취재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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