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풍년이 들었지만 쌀소비량은 해마다 줄어들어 농민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정부도 추곡매입량을 늘이는 등 대책마련을 위해 나섰지만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96년 이후 계속된 풍작으로 쌀 재고량이 적정수준을 훨씬 넘어 정부재정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결과 외국에서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물량도 증가하고 있어 쌀공급 과잉이 심각하다. 거기다가 2005년부터는 쌀시장 추가 개방까지 예상되고 있다. 또 가격지지정책의 결과로 국내 쌀 가격은 국제시세보다 3~5배 비싸지만 생산비 역시 지나치게 높아 농가수지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우리나라 3대 평야중 하나였던 김포는 현재 8천여ha의 농지에서 3천여톤의 쌀을 생산해내고 있다. 이는 40만 인구의 1년 소비량, 벼농사 5천년의 역사와 임금님상에 진상되었던 김포쌀의 전통과 명성은 퇴색되어가고 관내 38개 초·중·고등학교 급식에서조차 김포쌀을 외면한 채 미질이 떨어지는 정부미를 급식으로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본보 10월 29일자 2면보도). 물론 가격면에서 정부미에 비해 김포쌀이 2배 이상 비싸 일선학교에서는 급식용으로 사용할 엄두를 못내고 있는게 가장 큰 이유. 그러나 학교급식을 김포쌀로 대체할 경우 9억여원이 추가부담되지만 학생들의 바람직한 영양공급을 위해선 학교운영위원회를 비롯 학부모들의 강력한 의지로 김포쌀 먹기 운동에 동참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씰마스타(주) 10~15가마, (주)남미인더스트리 20가마, (주)서일 24가마, (주)케이디파워 10가마, (주)범구 15가마, (주)우리별텔레콤 10가마 등 매달 1백여 가마를 관내 기업체에서 김포시농업경영인연합회(회장 이호석)가 인증한 김포쌀을 구입, 직원급식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또한 김포상의 관계자는 기업체의 참여를 더욱 늘려 김포쌀 소비촉진에 앞장서 나가기로 했다.
농업경연인회도 지난주부터 관내 아파트 주부들을 대상으로 화훼, 양계, 농촌여성 일감갖기 사업장을 비롯 미곡종합 처리장 등 농업현장 견학을 통해 우리 농업을 바로 알리고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직거래를 통한 농촌살리기에 앞장서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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