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양계농가인가?
최근 관내 아파트단지 및 사무실을 타깃으로 한 절도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곶·통진면 일원 양계농가에도 근래 산란계와 육계 등을 대상으로 한 절취사건이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대곶면 석정리에서 산란계 3만수를 사육중인 이진유(유성농장 대표·49세)씨 역시 때아닌 닭도둑(?)들의 극성에 밤잠을 설칠 정도의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
“99년 2월경부터 최근까지 수십여 차례에 걸쳐 닭을 도난당했습니다. 처음엔 그저 인근 아이들이 닭서리를 한 것이 아닌가 했지만 한 번에 15~20여마리씩 없어지고 주변 농가에서도 심심찮게 닭도난 사건이 발생, 양계농가에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李씨의 전언대로라면 대곶면 석정리서 통진면 가현리 주변 약 40여 양계농가에서 주 1~2회씩 수십여마리의 닭과 창고에 보관해둔 계란이 없어지는 등 크고 작은 절도사건이 발생되고 있다는 것.
특히 99년초부터 현재까지 산란계 및 육계 수백여마리가 털리면서 관련농가당 연간 수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입고 있지만 정작 인근 파출소 등 관계당국의 대책마련은 미흡했다는 게 농장주들의 주장이다.
이로인해 지난 1일 새벽에도 한 농가에서 약 20여마리의 닭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인근 파출소에는 신고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경찰당국에 대한 농장주들의 불신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대해 대곶파출소 관계자는 “99년도에 닭 절도사건이 몇 건 접수된 건 있지만 최근엔 전혀 통보된 게 없다”며 “그러나 해당지역에 대한 순찰은 예전부터 강화해오고 있는 상황”이라는 답변을 보였다.
그러나 관련 농장주들은 “파출소에 신고해도 소용 없다. 사설경비업체 등에 용역을 맡기기도 했지만 여전히 닭도난 사건이 발생하고 있으니 참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며 난감해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차량, 혹은 오토바이를 이용해 양계농가에 잠입, 절도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주민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으며 이들이 훔친 닭을 외국인 전용식당에 판매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이에대한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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