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곶 개곡리 산23-1번지로 이전을 계획중인 (주)세진테크(대표이사 전세영·하성면 원산리)와 인근 주민들간의 불협화음(본보 520호 사회2면 보도)이 지난달 30일 끝내 주민집회로 이어지며 새로운 갈등국면을 연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날 월곶 개곡1~4리, 조강2리 주민 등 60여명은 오전 10시 30분경 버스와 봉고차 등 5대의 차량을 동원해 시청 허가과앞에 집결, 준비해온 피켓과 유인물 등을 들고 시위를 벌이며 출동한 경찰과 잠시 대치국면을 연출키도 했다.
이어 임종권 세진테크 공장설립 반대추진위원장, 개곡1리 이무윤 이장 등 주민 6명이 시장실을 방문, 유정복시장, 관계부서 책임자들에게 진정서를 제출하며 주민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주민-市 관계자간 회의는 향후 유리가루로 인한 피해여부를 주민이 지정하는 환경전문기관에 용역을 실시하고 시민배심제 조기시행, 환경분쟁조정제도 등을 통해 해결키로 협의한후 주민들은 2시간여만에 집회를 끝내고 자진 해산했다.
그러나 문제의 발단이 된 (주)세진테크 관계자가 빠진 채 당일 협의가 진행되어 향후 새로운 문제로 불거질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주)세진테크 관계자는“솔직히 당황스럽다. 주민들과 대화를 계속 나누고자 노력했었는데 아쉽다. 그러나 협의과정서 주민들과 공감대가 형성되는 듯한 인상을 받곤 했는데 이렇듯 집회를 연 것에 대해서는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주민들은 “그간 주민들의 진정에도 불구하고 市와 업체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는 답변으로 일관해왔다”며 “우리는 그 어떤 보상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청정수림을 훼손해가며 공장설립을 해주고 있는 관계당국과 주민들을 기만하고 있는 (주)세진테크측에 분노를 느낀다. 공장이전은 절대 있을 수 없다. 어떻게든 저지할 것이다”는 강경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 (주)세진테크는 지난달 30일부터 부지조성 공사가 전면중단되는 등 공장이전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환경운동단체에서 주민들의 뜻에 동조하며 전면개입하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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