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할부대• 김포시 해결 방안 모색 중..사업 지연 불가피 할 듯

김포시가 추진하던 한강철책 제거사업이 지뢰 폭발사고로 인해 제동이 걸렸다. 당초 금년 5월까지 일산대교에서 전류리포구까지 8.7km구간과 초지대교에서 인천시계까지의 6.6km 구간 2선 철책을 제거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작년 한해 한강하구 한강변에서 낚시하던 민간인과 작전 중이던 군인이 미확인 폭발물에 의해 발목이 절단되는 등 3건의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지역은 금년 중 철책제거가 완료되면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조성될 계획이고, 어민들의 출입이 빈번한 곳이라 폭발물에 의한 안전사고 예방 및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김포시 미래전략담당관실 A팀장은 “한강 철책 제거를 위해 군 작전 보완시설 설치 중 지뢰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 작업공정이 지연되고 있고, 군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해당지역은 군이 관할하는 지역이라 “군과 협의해 폭발물에 대한 안전을 확보한 후 철책 제거 작업과 동시에 작전 보완시설을 할지, 아니면 작전 보완시설을 완료한 후 철책 철거작업을 할지 논의 중”이라 밝혔다.

한강에서 조업 중인 어민들도 폭발사고로 인해 생업에 영향이 미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 해 11월 발생한 지뢰 폭발사고 이후 해당지역은 군이 폭발물 탐사를 위해 어민들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촌계장 B씨에 따르면 “출입통제로 인해 어민들이 설치해둔 어구 회수가 불가능 해, 어구가 뻘에 묻혀 손상되는 등 피해가 발생되고 있다. 3월 성어기 이전에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는 환경이 서둘러 마련되야 한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한강 철책 안 지뢰 폭발사고가 발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1984년 9월에 발생한 장릉산 산사태 피해와 관련된 재판기록을 보면 “군이 외부인 침투를 막기 위해 능선에 매설한 대인용 폭풍지뢰 300여발 중 230여발만 폭발하고 나머지 70여발은 분실됐다”는 내용이 가장 구체적인 사실이다. 퇴직한 김포시 공무원 c씨는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 속에 지뢰가 섞여 배수로를 통해 한강변으로 유입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당시를 기억하는 시민들은 장릉산 산사태 복구 작업을 진행하면서 토사를 한강변 철책 안에 매립해 폭발사고의 원인이 되었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원인으로 해당지역이 군사분계선과 인접해 홍수 발생 시 북한에서 떠내려 온 목함지뢰가 한강변에 매립되어 폭발사고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철책 안 광범위한 구간에 지뢰폭발 사고가 발생될 위험이 있는 것이다.

해당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육군 17사단은 작년 11월 폭발사고가 발생하자 부대장과 간부들이 직접 어민들과 합동회의를 통해 안전교육 및 사고예방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금년 3월 성어기 이전에 어민들이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해당 지역이 숲과 웅덩이로 구성되어 있어 지면이 평탄하지 않고, 각종 고철과 쓰레기가 많아 군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폭발물 탐색 및 제거작업을 하고 있지만 작업 진행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해당지역을 ▲안전지역 ▲경계지역 ▲출입제한지역으로 구분하고 중장비를 투입 순차적으로 지뢰제거 작업을 해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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