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관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연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김포시의 안일한 방역 인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고, 교회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는 등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지만 적기에 시민정보전달이 원활히 되지 않아 많은 시민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난 11일 사우동에 위치한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코로나19 확진이 발생했다. 본지에 제보한 이는 “어제 오전 한 신생아가 증상을 보였고 같은날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다음날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불안에 떨어야 했다”며 토로했다. 당시 본지에서는 보건소 측에 해당 사실에 대해 물었으나 “거기에만 집중할 수 없다”며 애매한 태도를 보였고, 해당 조리원에서는 전수조사 결과 다음날 5명의 신생아 추가 확진이 발생한 상태다.

집단감염이 발생된 감정동 교회의 경우도 12일부터 시작돼 16일까지 총 12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확진자 중에는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확진자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에게 정보 전달이 제때 되지 않았다. 집단감염 발생 문자는 언론 보도 이후에 발송됐고, 이전에는 시장의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서만 언급됐다. 현재 교회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13일, 정하영 시장은 하성면과 월곶면을 시작으로 ‘2022년 새아침 신년인사회’를 진행했다. 새아침 신년인사회에 월곶면장이 참석했고, 면장이 이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정 시장 역시 현재 자가격리된 상태다. 한 도시의 시장이 자가격리된 상태이지만 이러한 상황은 시장 개인 SNS에만 공지, 뒤늦게 공식 보도자료로 배포돼 “시장 페이스북을 봐야 가장 빠르게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것이냐”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리는 등 김포시 시스템에 우려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최근 김포시 산하기관이 운영하는 한 공연장에서 음성확인서 및 방역패스가 확인되지 않은 공연자의 공연이 강행된 것이 밝혀져 논란이 확산중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해당 기관이 공연자의 음성확인서 미제출 현황을 인지하고서도 공연을 진행했다는 점이다. 본지에 제보한 A씨는 “해당 공연은 관람하는 어린아이들까지도 음성확인서를 모두 받은 공연이다. 공연자가 음성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았음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이를 막지 못한 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금이 최대 위기라 말한다. 모두가 코로나19 방역에 주력하고 있는 때, 공공기관의 안일한 태도는 시민들로 하여금 상당한 불안을 갖게 한다. 위급상황 발생시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대처할 수 있게 하는 것은 행정의 당연한 역할이다. 김포시는 지금이라도 시민들에게 정확한 경위를 밝히고 무엇보다 방역에 더욱 철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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