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재열 김포파주인삼농협 조합장

김포파주인삼농협 조재열 조합장

타 인삼조합 합병될 만큼 열악한 조합, 전국 최고 인삼조합 만들어

수삼 30% 비싼 가격에 전량 수매, 농가 이익 극대화가 발전 원동력

무투표 당선될 만큼 조합원들 신뢰 높아, ‘작지만 강한 조합’이 목표

김포파주인삼농협 조재열조합장을 김포신문에서 만났다. 2000년도까지 전국에서 규모가 제일 작은 조합이었고, 농•축•인삼협동조합 통합 당시 강화인삼조합이나 개성인삼조합에 합병될 위기를 겪기도 했다. 2009년 조재열조합장이 취임한 이후 2021년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매출 규모가 큰 인삼조합으로 발전시켰고, 농업중앙회 소속 1,118개 회원농협을 대표하는 이사 역할도 맡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이 고객들의 전자금융 확대로 인해 개설한 점포를 축소하는 추세지만, 김포파주인삼농협은 ▲2021년 풍무지점 개설 ▲2025년 검단에 신설예정인 인천지방법원 북부지원 앞 지점 개설을 승인 받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 600년 대대로 김포에 터 잡고 살아온 조재열조합장의 '작지만 강한 농협' 김포파주인삼농협 경영전략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Q. 김포파주인삼농협에 대해 소개해 달라.

A. 개성인삼의 발원지인 파주․장단지역을 중심으로 고려인삼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김포파주인삼농협은 1967년 김포삼업조합으로 출발했다. 2000년 농•축•인삼협 통합 후, 현재는 본점을 포함한 5개의 금융점포와 경제사업장 및 하나로마트, 인삼유통센터, GMP인삼가공공장을 운영하며, 특히 김포인삼과 김포금쌀로 제조한 인삼 쌀맥주를 생산하는 대한민국 대표 인삼농협으로 인삼농가의 권익보호와 소득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Q. 조합원 현황은 어떠한가.

A. 2021년 말 조합원 수는 약 450명으로 대부분의 조합원이 김포시와 파주시, 인천광역시에서 인삼경작을 하고 있다. 경작면적은 총 80만평이며 연간 약15만평에서 300톤의 수삼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전국 최고 수매가격으로 인삼을 수매해 수삼 판매 및 홍삼제품으로 가공하여 판매하고 있다.

Q. 조합의 수신(受信)과 여신(與信) 현황은.

A. 우리농협은 2000년 7월 1일 여•수신 사업을 시작해 2021년 말 기준 ▲예수금 약 2,200억 원 ▲대출금 1,600억 원의 실적을 거양하고 있다. 2021년 4월 개점한 풍무역지점을 기점으로 금년에는 예수금 3,000억 원, 대출금 2,400억 원을 목표로 전 임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Q. 작년 사업실적을 보면 신용사업에서는 수익이 증가했으나, 경제사업에서는 수익이 감소했다.

A. 앞에서 말했듯이 현재 우리농협은 건전 여신 추진, 하나로 고객 확보 등 신용사업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른 결과로 신용사업의 수익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사업은 코로나 19로 인한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대면 판매가 중점이 되는 수삼 판매 시장이 2년 이상 위축되었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모든 농협이 공통된 사항이지만 경제사업은 조합원을 위한 교육지원사업(환원사업)을 포함하고 있어 큰 수익을 창출하기 보다는 조합원의 안정적인 농가경영과 소득증대에 중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수익감소 원인이다.

Q. 경제사업현황 및 경쟁 제품과 차별점은 무엇인가.

A. 김포 대곶면에 위치한 인삼유통센터(인삼가공공장)는 39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총 52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연간 약 700톤의 홍삼 및 홍삼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021년 말 기준 매출액은 약 200억 원이며 우리농협의 모든 제품은 인삼이 재배되기 좋은 최적의 환경인 김포 및 인천 백령도, 파주 장단면, 감악산 지역에서 생산된 6년 근 인삼만을 원료로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타사제품보다 품질면에서 뛰어난 장점을 가지고 있다.

Q. 김포파주인삼농협 조합장 4선 의미와 농협중앙회 이사 역할은 무엇인가.

A. 2009년 처음 조합장에 당선된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다. 조합장 4선이란 의미는 조합원들께서 저를 믿어주시고, 조합원님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진정으로 소통하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이기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또한 농협중앙회 제7기 이사로 재임했고, 현재 농협중앙회 제9기 이사로 재임 중이다. 중앙회 이사는 250만 농업인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국의 1,118개 회원농협 조합장님들의 의견을 수렴해 집행부에 전달하고 중요한 사항을 의결함으로 농협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농업협동조합 법에 따라 이사회에서 농협중앙회 경영목표 설정, 사업 및 자금계획의 종합조정, 조직·경영 및 임원에 관한 규정의 제·개정 및 폐지 등 농협중앙회 운영이 이사의 주요 역할이다.

Q. 많은 어려움 속에서 전국 죄고의 인삼조합을 만드셨다. 비결이 무엇인가.

A. 전국 1,118개의 조합 중에 인삼 단일 품목으로만 500위 정도 규모로 끌어 올렸다. 조합 규모가 작지만 3% 배당금을 조합원들에게 지급했다. 인삼 수매 가격도 전국에서 제일 높은 가격에 수매한다. 조합원들이 안정적으로 인삼농사를 경작하게하기 위해서 최고의 가격으로 수매를 하는 것이다. 작년 경우 방송에서 인삼 수매를 하지 못해 농가가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방송했지만 우리 조합은 100% 전량 수매를 했다. 수매 가격 또한 다른 조합보다 30%정도 높은 가격에 수매했다. 조합 살림을 절약해 농민에게 이익을 보존해주는 것이다. 농민들이 신나서 경작하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한다. 그런 신뢰가 쌓여 전국 최고의 인삼조합이 된 것이다.

Q. 향후 김포파주인삼농협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달라.

A. 앞으로도 우리농협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세계 각국에 고려인삼의 우수성을 알려 해외수출시장 개척에 힘쓸 것이며, 인삼과 홍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역량 있는 사업을 펼쳐 김포파주인삼농협이 만든 제품들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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