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운 발행인

한 해를 마감하고 또 하나의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연말(年末)과 연시(年始)는 이런저런 일의 마무리와 또 다른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비상해야 하는 아쉬움과 설레임으로 점철되는 부산한 시절이다.

금년을 돌아보면 작년에 이은 코로나19의 역병으로 경제의 혼란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몰락은 물론 청년 일자리 부족도 있지만 근로자를 구할 수 없는 중소기업과 농가의 어려움도 있고, 모임이 자유롭지 못하고 여행이 제한되며 행복도는 추락하고 숱한 사람들이 우울감에 시달린다.

서로서로가 위로하고 격려하는 아름다운 행보들이 각별히 요구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서로간의 위로와 격려는 또 다른 형태의 자선이다.

이웃을 사랑하는 착한 마음의 형태가 표현되는 고마움이다.

 

김포복지재단

김포복지재단의 금년도 목표는 물품 포함 34억 원 수준이다. 현재의 온도탑은 70°C를 향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12월 1일부터 내년도 1월 말까지 60일간을 특정하여 나눔 릴레이 활동을 전개한다.

나눔 활동은 기업 중심에서 시민 중심으로 확대되어 바뀌고 있고 김포복지재단의 특화 사업인 김포나눔샵도 자영업자, 소상인 등이 기부단체를 만들어 코로나의 험난한 상황에서도 한 달 얼마씩 기부한다. 목돈으로의 기부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 경기가 나빠져 기부금을 못 낼 수 있는 상태가 될 수도 있어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기부금을 내는 형편의 기부다.

복지재단에서는 감사 의미로 그러한 가게와 음식점들에게 나눔샵 명패를 부착해 주고 있다.

그러한 명패를 보고 몰랐던 더 많은 분들이 나눔샵에 참여하길 기대함도 있지만 그러한 선행을 하는 착한 가게를 소비자 시민들이 대우해 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

 

기부 천사들, 재평가해야

세계적인 통큰 기부 천사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을 기부한다.

기부 천사의 대명사 빌 게이츠, 자신의 재산을 99% 기부하는 워런버핏, 마이클 불름버그, 마크 저커버그, 인도의 교육 환경 개선에 5조 원을 기부한 아짐 프렘지, 남아공의 광산 재벌 패트리스 모체페, 우크라이나 빅토르 핀추크, 러시아의 광산 왕 블라디미르 포타닌도 전 재산을 기부했다.

영국의 기부왕 존 코드웰 등등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아름다운 기부를 하는 분들의 이름만 적는 데에도 수백 장의 종이가 필요할 것이다.

이들은 기부를 통해서 피곤과 어려움, 가난과 생활고, 신체적·정신적 병마에 시달리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재생의 기회와 회복과 현실을 견딜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준다.

죽음의 문턱까지 가는 번민과 상념에 시달리며 산다는 것이 얼마나 냉혹한 얼음바다에 홀로 내팽겨쳐진 것과 같은 것인지를 경험한 사람들이나, 외로움과 쓸쓸함으로 ‘내일’이라는 ‘희망’을 버린 사람들의 마음이 한 줌 깃털처럼 날아갈 허망한 하루 하루인지를 경험한다는 것은 비극을 넘은 참극이다.

 

우리는 그렇게 몰린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손을 펴고, 팔을 벌리고, 마음을 쏟아야 한다.

우리나라에도 〞내 집 주변 100리 안에 굶는 사람이 없게 하라〟,〞시집온 새 며느리는 무명옷을 3년은 입어라〟 등 많은 경귀를 날린 경주 최부자가 있고, 지금도 김만덕 정신을 계승하자는 제주도민의 기부활동 확산의 정신 주체가 되고 있는 김만덕 자선가의 역사가 있고, 지금은 대기업들의 통 큰 기부들이 수시로 있는가 하면 최근 카카오의 김범수 재벌은 자신의 재산 절반인 5조 원 상당을 기부함으로 재산의 대물림 현상이 짙은 대한민국의 정서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것도 기존 재벌들과 다른 행보를 보여 줘 향후 부자들의 마음에 선한 영향이 넘칠 파문을 던져줬다.

 

광원산업 이수영 회장의 766억,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의 500억에 이은 카이스트 기부금 788억 원, 미국 교포 GLF배희남 회장의 1,000억 수준의 카이스트 뉴욕캠퍼스 개설로 바이오, 인공지능등 한국의 인재를 키워내는 산실을 마련하고, KCC정보통신 이주용 회장도 600억의 기부를 약속대로 달성했다. 이주용 회장은 IBM에 근무하다 한국에 처음으로 컴퓨터를 도입한 인물로 문익점의 목화씨에 비유되는 한국 디지털 발전에 획기적 전환점을 제시한 인물이기도 하다.

요즘은 연예인들도 기부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며 사회에 훈훈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밀린 월세, 전세금 난에도 200억 이상의 기부 릴레이를 지속하는 김장훈 가수, 기부 천사 별칭의 션&정혜영을 비롯 수 많은 연예인들이 기부 행진 대열에 참여하며 국민들을 선도하고 있다.

트롯가수들을 국민기부천사로 만들기 하는 투표 응원으로 포인트를 쌓아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는 풍조는 〞대환영〟이라는 말뿐이 할 말이 없다.

1위 임영웅, 2위 이찬원, 3위 조명섭으로 이어진다.

연예인 기부 천사 1위는 1970년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200억 원 이상을 기부하며 철학자적 말 〞돈은 한 번도 내 돈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는 말로 대신하는 하춘화 가수가 있고, 130억 원을 기부한 장나라, 아시아 기부 영웅으로도 뽑힌 88억 원의 조용필이 뒤를 잇는다.

우리나라의 기부금을 관리하는 단체는 3만4,000여개나 된다. 제일 큰 곳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6,526억여 원), 2위 월드비전(2,346억여 원), 3위 어린이재단(1,871억여 원)등등이 있으며 기금 사용 내역을 전면 공개해야 하는 단체 기준도 기부액 기준 50억에서 20억으로 강화되어 투명성을 유지하기 위한 외부회계 감사를 통한 공시를 해야 한다.

어린아이에서부터 나이 드신 노인들까지 우리 주변에서는 알게 모르게 기부들이 성행한다.

봉사를 하시는 분들 또한 그 마음의 따뜻함이 겨울의 추위를 녹여준다.

연말연시, 올겨울의 예고된 혹한을 뚫고 우리의 아름다운 정(情)들이 흘러넘쳐 파도처럼 끊임없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웃을 사랑하면 그것이 결국 나를 사랑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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