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방치...중국산 부품 조달 못한 것이 원인

고장으로 장기간 멈춰선 엘레베이터

김포골드라인 '중국산', 김포시가 근본적인 대책 마련해야

 

김포골드라인 에스컬레이터가 말썽이다. 김포공항역에서 운양역 하차장에서 출구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한 달 가량 고장으로 멈춰 있지만, 수리가 되지 않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운양동에 거주한다는 30대 직장인 A씨는 “김포 골드라인 운영 실태에 대해서 분노가 치밀어 참을 수가 없다”면서 제보했다.

A씨는 “김포공항역을 출발해 운양역에 정차 후 외부로 나가는 에스컬레이터가 고장이 나서 며칠 동안 걸어서 이용했다. 며칠 동안은 역무원이 바빠서 수리를 못하나 생각했다. 에스컬레이터가 고장이니 걸어서 이용하라는 문구를 A4 용지에 붙여 놓은 채 장기간 수리가 되지 않아 11월 9일부터 4번에 걸쳐 김포골드라인 게시판에 글을 올렸지만 수리를 하려는 노력도 의지도 없는 것 같아 제보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에스컬레이터 고장과 관련해 A씨가 김포골드라인 고객센터와 통화한 내용을 정리하면 “김포골드라인 역사에 사용하는 에스컬레이터는 ▲중국산 제품을 입찰을 통해 제작했는데, 부속이 낡아서 고장이 났다. 고장 난 ▲부품을 구하기 어려워 수리가 늦어지고 ▲언제 부품을 구해 수리가 완료될지 확답을 주기도 어렵다고 했다”는 것이다.

A씨는 답답한 마음에 “서울시 지하철이나 경기도권 지하철도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느냐고 물었더니, 다른 곳은 국내산 부품을 사용한다고 했다”면서, “김포시가 골드라인 건설시 김포시민의 교통 분담금으로 건설했는데, 에스컬레이터 가동할 부품을 중국산으로 사용한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본인처럼 젊은 직장인이야 불편하지만 고장 난 에스컬레이터를 걸어서 이동할 수 있지만, 노약자나 장애를 가지신 분들이 이용하는 편의시설인 에스컬레이터가 장기간 고장이 난 채로 방치된다는 것에 대해 김포시의 분명한 해명과 함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내용 확인을 위해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에 며칠 동안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김포시 골드라인 주무부서인 철도운영팀에서는 “김포골드라인 시설물관리는 기본적으로 운영사에서 한다. 하지만 이용하는 시민의 민원이 발생되면 시에서는 조치계획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철도운영팀 B팀장은 “현재 골드라인 운양역과 장기역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가 고장 난 상태다. 운양동의 경우 이용승객이 에스컬레이터에 다가서면 센서가 인지해 에스컬레이터가 작동한다. 이 센서가 고장이 나서 멈춰 섰다. 현재 수동으로 상시 가동 중이고, 수리를 위해 자재수급 중인데 확실한 완료 날짜를 특정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2019년 9월 개통 당일부터 멈춰 섰던 에스컬레이터.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이 시설물 관리에 대한 일차적 책임이 있다하더라도, 시민의 안전과 불편해소를 위해서 김포시의 적극적인 행정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이 시민들의 일치된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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