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김포시의 발전 가능성을 믿고 김포댁으로 살게 된 지 4년 차 되어가는 김포 시민입니다.

언제부터인지 신도시에 사는 사람으로서 세금은 세금대로 내고 혜택은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외벌이 가정인 저는 학부모 입장에서도 교육 혜택이나 돌봄 등도 맞벌이 가정 위주로 흘러가는 듯하여 이래저래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경기도에 사는 학생 누구라도 신청 가능한 ‘경기꿈의학교’를 접하면서 점차 김포시에 사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재 저희 아이는 글로벌 리더십 경기꿈의학교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리더십 경기꿈의학교는 평소 학교 공부와는 달리 제가 아이에게 경험해 주고 싶고, 아이가 경험하고 싶었던 것들을 시간이나 경제적인 부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말 그대로 ‘꿈의 학교’였습니다.

그리고 올 한 해 동안 아이가 이 수업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나름 보람되고 뿌듯하여 김포시민인 것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며칠 전 EBS 교육 방송을 시청하는데 마침 꿈의 학교에 관한 내용을 방송하고 있었습니다. 꿈의 학교는 경기도에서만 시행되고 있고, 불과 5년밖에 안 되었지만,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아 인지도가 늘어나고 있으며 전국에서도 시행됐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방송을 본 저는, ‘앞으로 꿈의 학교가 더욱 활성화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내년에 있을 꿈의 학교에 대한 기대가 부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방송을 본 지 불과 3일 만에 ‘김포시 교육예산 다 어디로 갔나’라는 신문 사설을 접하고 저는 김포시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사설의 내용은 ‘연간 교육예산 500억 원을 편성하여 교육의 질적 변화를 외치던 김포시장 대표 공약이 무색하게, 김포시가 상승세에 있었던 경기 꿈의 학교 사업예산을 돌연 삭감했다’라는 황당한 내용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민간협력이 전제되어야 하는 마을 교육공동체 사업으로 반드시 공론화 협의 과정이 필요한 꿈의 학교 사업예산 중 큰 금액이 감액되는 상황이라고 하였습니다.

김포시 학부모로서 김포시의 행정에 욕을 퍼붓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김포시는 시장님과 시의회 두 수레바퀴로 굴러가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시장님도 시의원님들도 간과하시는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바퀴 모두 시민들의 의사를 존중해 주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처럼 없는 가정에서조차 쪼들리는 상황에서도 아이들 교육비만큼은 최후 보루에 놓고 다른 것에서 살림살이를 줄입니다.

그런데 김포시의 미래가 될 우리 아이들의 꿈의 학교(학부모로서도 매우 긍정적이었던 꿈의 학교) 교육예산을 중장기적인 계획과 안목도 없이! 상황파악과 다방면으로 논의조차 거치지 않고!! 이쪽저쪽으로 물갈이하며 탁상행정을 하셔야 했는지 관계자 분들께 여쭙고 싶습니다.

부디 현재 잘하고 있고, 아이들에게 교육 선택권을 주는 ‘꿈의 학교 예산 삭감을 재고’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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