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란
시향 시낭송아카데미 회원

흐트러진 백발과 소년처럼 붉은 두 뺨, 그리고 천진난만한 미소를 띤 모습. 20세기 최고의 과학자로 추앙받는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누구도 이룰 수 없는 위대한 발견을 했으나, 그의 연구가 평화적으로 사용되기를 간절히 바랐던 과학자였다. 그가 미국 대통령 루스벨트에게 ‘원자폭탄’ 개발을 적극 권고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독일보다 미국에서 먼저 원자폭탄을 개발해야 한다.”라고 서한을 보냈을 때, 그의 주장은 독일을 견제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핵은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졌고, 이후 아인슈타인은 원자폭탄 개발에 참여했던 것을 죽을 때까지 후회하게 된다. 그는 말년에 평화주의 운동가로 활동하면서 후배 과학자들에게 과학자의 발명 하나하나가 어떤 용도로 쓰일 것인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줄 것을 당부했다.<출처 : 세계사를 움직인 100인 중 발췌>

좋은 사람들이 내 주변에 있다는 사실, 오랜 친구와의 변함없는 우정, 사랑하는 가족의 건강과 평온함,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평화로운 일상이 펼쳐지기를 바라는 내 삶의 일상, 행복은 이렇듯 새삼스럽지 않다.

누구나 삶의 평온함을 바라고 성공을 바라고 늘 행복하기를 바라지만, 때로는 삶의 무게가 어깨를 짓누를 때, 포기가 아니라, 온 힘을 다해 다시 일어나야할 때가 있다. 물론 아직까지 나는 그리 엄청난 고통에 닿은 적은 없었다. 그러나 크고 작은 일들이 일어날 때마다, 나는 아인슈타인의 말을 되새기곤 했다. ‘아무것도 기적이 아닌 것처럼 사는 것’과 ‘모든 것이 기적인 것처럼 사는 것’의 차이는 이처럼 그때그때, 마음먹기에 따라 달랐다. 쉽지 않지만 동시에 매우 쉽기도 하다. 내 마음은 철저히 나의 것이니까 말이다.

살아가면서 현재의 평온한 삶, 이 감사한 순간을 즐기는 것. 그것이 바로 기적처럼, 기적이 아닌 것처럼 사는, 잘 사는 방법이 아닐까.

 

 

<구성 : (사)한국문인협회 김포지부 고문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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