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호 선생님

사람들은 누구나가 학창시절 잊지 못할 기억에 남는 은사님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인생에 있어 스승이 계시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스승은 제자들에게 삶의 의지와 가치를 안겨주고 그 사람의 장점을 발견하고 실현해 나가는데 가르침은 물론 나침반의 역할을 해 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오늘에 이르기까지 평생 잊지못하는 인생의 스승님이 계십니다. 언제나 너그러우시고, 자상하시며, 따뜻한 인간미가 매력이셨던 존경하는 경인호(慶麟浩)선생님입니다. 선생님과의 첫 만남은 고등학교 입학 후 저의 담임선생님이셨고 저를 학급반장에 임명해 주시고 줄곧 3년내내 담임과 반장의 관계로 인연이 되었습니다. 경인호 선생님은 키도 크시고 언제나 준수한 외모에 학문이 뛰어나고 잘 가르치셔서 훌륭한 은사님으로 기억에 남기도 하지만 아마도 진정한 제자 사랑의 마음과 저의 앞날을 이끌어 주셨기에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미래의 희망을 갖게하고 꿈을 끊임없이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주는 멘토 역할을 하시어 참된 스승의 표본이 되셨습니다.

경 선생님은 실업과목(과수원예)을 가르치셨습니다. 늘 온화한 말씨로 자연과 생물의 인과 관계와 땀 흘린만큼 결실을 맺는 자연의 이치를 실무위주로 가르쳐 주셨고 혹여 잘못하면 채칙이나 벌칙보다는 조용히 교무실로 불러서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도록 하셨습니다. “정도(正道)를 가라”. 늘 선생님께서 강조 하신 말씀입니다. “하고자 하는 일들이나 계획은 현실에 맞게 짜고 가능성에 두고 일을 진행하라”는 말씀으로 항상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자취방에서 홀로 연탄가스에 중독되었을때, 대학 예비고사 시험을 앞두고 힘들어 할때 선생님께서 불쑥 찾아오시어 격려와 용기를 주시고 떠나시던 선생님의 뒷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총동문회에 가면 많은 선후배들께서 경인호선생님의 안부와 건강을 나에게 물어보는 것을 보면서 선생님께서는 나도 그렇고 많은 후학들을 훌륭하게 키우신 ‘우리들의 사도’ 이심을 알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팔순이 한참 지나셨는데도 아직도 게이트볼장에서 건강을 유지하면서 체력을 단련하시는 그 모습은 45년전의 담임선생님 그대로 이십니다. 선생님을 평생 존경하며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그 동안 ‘아름다운 우리 선생님’ 코너를 사랑해주신 김포신문 애독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임종광

김포우리병원

기획관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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