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정

푸른솔초등학교

교무부장선생님

3년 전 쯤이었나, 교장선생님께 새로 오신 선생님들을 소개받는 자리였습니다. 여러 선생님들 중에 유독 눈에 띄는 선생님 한 분이 계셨는데 학교 선생님의 이미지에 조금은 생소한 앞치마를 착용하신 모습인 귀여운 이미지의 선생님이 김효정 교무부장선생님의 첫인상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조금은 신선했고, 어쩌면 누구보다 다정하게 다가왔던 김효정 선생님의 느낌이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이 납니다.

작년까지 학부모회장직을 하고, 현재 운영위원장을 하며 다른 학부모님들보다 조금은 더 자주 뵐 기회가 많았던 제가 김효정 선생님을 생각하면 ‘항상 너무 바쁘시구나, 오늘도 수고가 많으시네, 우리 학부모님들도 이런 모습들을 알아봐 주시면 감사하겠다’ 였습니다.

이런 제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이경란(前 푸른솔초 교장)선생님은 인자하게 웃으시며 “교무부장선생님이 우리 학교에서 제일 걸음이 빨라” 항상 저렇게 바쁘게 움직이신다고 말씀하시곤 했던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1학년 담임선생님을 겸직하시며 갓 입학한 어린 학생들이라 챙길 것이 많아 앞치마를 착용하신다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 왠지 모를 감동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또 학교일이 바빠서 야근을 많이 하셨다던 나날쯤에 회의를 마치고 잠깐 인사를 나누는 도중 보호대를 착용하고 계신 선생님의 손목을 보았습니다. 제 시선이 멋쩍으셨는지 옷소매를 살짝 내리시는 모습 또한 뇌리에 잊혀지지 않네요.

김효정 선생님이 하신 말씀 중에 “저는 학부모님들의 노고를 응원해 드린 일 밖에 한 게 없다고...” 어떤 날은 뿌듯한 마음에 힘이 나면서도, 또 힘들고 지쳤던 어떤 날에는 선생님이 주시던 그 응원이 제게 얼마나 큰 힘과 용기가 되어 주셨는지 선생님은 모르실 것입니다.

응원 해주시는 메시지 끝의 하트 모양 하나가 진심이 되어 제 마음의 큰 에너지로 다가와 힘이 되어주었듯, 저 또한 선생님처럼 다른 분들께 진심의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마음을 키워서 봉사하며 살고 싶습니다.

훌륭하시고 존경스러운 선생님은 여러 많은 분들이 떠오릅니다. 그러나 저에게 아름다운 선생님은 우리 김효정 선생님이 제일 먼저 떠오르네요. 저희 학교에 부임해 오셔서 학교에, 학생들에게 그리고 저에게 힘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도 함께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함께 해주실 것에 감사드립니다.

김지운

푸른솔초등학교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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