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쇠 수지는 손가락 굽힘 힘줄에 결절이나 종창이 생겨 손가락을 움직일 때 힘줄에 마찰이 발생하여 딱 소리가 발생하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총의 방아쇠를 당겼을 때와 같이 어느 순간 딱 하는 소리가 나는 증상을 보이는 특성에 따라 질환명이 붙여졌습니다.

손바닥 뼈머리 부분 전방에 결절이 두터워져 그 밑으로 힘줄이 통과하기 어려워 마찰을 받으면서 통과하기 때문에 딱 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마찰이 발생하는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때때로 방아쇠 소리와 비슷한 ‘딱’하는 마찰음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통증이 있는 손가락을 손등 쪽으로 잡아당기는 동작을 하면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더 심해지게 되면 손가락을 굽히거나 펼 수 없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질환에 대해 특별하게 원인을 찾을 수 없는 특발성인 경우가 대다수인 경우가 많습니다. 운전대나 손잡이가 있는 기구 등을 장시간 손으로 쥐는 일을 빈번하게 하거나 골프 등 라켓을 사용하는 운동을 하면 손바닥에 반복적인 마찰이 가해져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 통풍, 당뇨병, 신장질환, 류마토이드 관절염, 결절종 등에 의해 이차성 방아쇠 수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힘줄과 힘줄이 지나가는 관이 잘 맞지 않아 질환이 발생하게 되고 시간이 경과하면 관이 스스로 늘어나 증상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큰 불편이 없으면 치료를 하지 않고 경과를 살펴보는 방법을 취할 수 있습니다. 바르는 방식의 소염진통제 크림을 바르거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를 사용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국소마취제와 함께 스테로이드를 힘줄막내로 주사하면 단기적인 치료로서는 좋으나 주입 직후의 통증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자주 맞으면 힘줄의 파열, 주변 피부 탈색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는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 효과가 좋지 않거나 질환의 재발한 경우, 장기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손가락 잠김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에 시행합니다. 수술은 손가락의 손바닥쪽 손등뼈 골두 부위를 국소마취하고 피부를 절개하고 방아쇠 소리가 나게 하는 부위의 절개 수술을 시행합니다.

질환의 예방에는 특별한 것이 없지만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장기간 동안 손잡이를 손으로 쥐는 반복 작업을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