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운 발행인

지난 70년의 역사는 한마디로 ‘격정의 세월’이었다. 전쟁, 기아, 잘사는 국민운동, 중진국 진입, 그리고 UN의 선진국 선언, 이제 남은 것은 정치 선진국의 확보다. 

70세가 넘은 분들은 이런 격동의 시대를 삶으로 체감하신 분들로 그분들 말대로 ‘감개무량’하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이 난립한 가운데 크고 작은 설전과 막말, 심지어 정체불명의 X, Y, Z 파일들이 난무한다.  ‘제발’정책선거로 나서라는 국민의 말은 귓등이다. 

선진국다운 정치혁신, 선거문화혁신을 바라는 국민앞에 정치인 모두의 자숙이 먼저일 듯하다. 
권력을 뺏고 빼앗기지 않으려는 노력보다 어떻게 ‘국민을 행복하게 해 줄 것인가?’ 가 더 막중하다.  국민의 관점은 딱 거기에 박혀 있음을 정치인들만 모른다.

우리는 선진국 국민 
정치를 하는 모임인 정당이나 정치 지도자들에게는 지지하는 그룹들이 생겨나고 때로는 그들에 의해 정치의 활력이 배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국 민 모두의 지지를 받는다는 것은 어쩌 면 꿈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탄생하는 것이 선전, 선동, 가짜뉴스, 루머, 마타 도어, 비난들이다. 

감정적 격동을 국민에게 강요시켜 이익을 얻으려는 시도들이다. 
주로 전제주의 정치에서 국민을 기만하여 눈과 귀를 어둡게 하는 악질적 정치 행태다. 
북한의 식량난 시절 ‘고난의 행군’ 이 남한과 미국의 공작 때문이라는 것도 하나의 선전형태다.  굳이 나치독일, 무솔리니, 스탈린, 모택동을 소환하지 않고도 사례는 널려있다. 

정치인들은 국민들에게 불을 지르고 지켜본다. 
어떻게 반향하는지? 소위 자신들의 의도가 먹히는지, 아닌지를 관찰한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중앙에 있는 언론 대다수가 한쪽 진영을 대변한다. 정치인을 부추기고 정치인들을 안달나게 한다. 

뉴스 소비자들도 진짜 뉴스와 가짜 뉴스 중 어느 것을 더 소비를 하고 있는지 크게 관심 두지 않는다. 어제는 진짜 뉴스였는데 오늘은 가짜가 되고 오늘의 새로운 진실이 어떻게 변할지를 지켜보면 되기 때문이다. 

어제의 가짜뉴스는 어제는 사실이었을 뿐 밝혀진 진실은 아니기에 뉴스로 자리매김한다. 
이런 뉴스 대부분은 정치의 계절에 정치인들이 양산한다. 
그걸 잘하는 정치인을 전략가라고 말한다니 평범한 국민 입장에서는 낯설은 전략가이고 국민 편갈라먹기 전략가로 비춰질 뿐이다. 

그럴듯한 말의 성찬 뒤에 숨은 가면들을 국민이 일일이 알 수는 없다. 그러나 길게 보면 세상의 가짜뉴스와 불필요한 선전, 선동은 기필코 세상에 밝혀지고 만다. 
그리고 그들은 퇴출될 것이다. 역사적으로 짚어봐도 과거는 엄청 나게 빠르게 지나갔지만, 현실은 지금 세상의 흐름만큼으로 지나가고 미래는 촘촘하게 빽빽한 시간으로 다가 온다.
 
대륙의 찬란한 고대역사에서 한반도의 왜소한 궁핍의 역사도 빠르게 지나 갔다. 
60년의 고난 속에 UN은 대한민국을 ‘선진국’ 으로 명명했다.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전쟁의 참화 속에서 배곯아 울던 어린 날의 세계 최하위 후진국에서 어느 날 중진국이라 칭해지더니 2021년 드디어 선진국에 입성했다. 

선진국이라면 뭐가 달라야 할까? 이미 선진국 대열에 있는 국가들의 모델은 충분하지만, 우리만의 선진국 다운 문화적 품격을 구상해서, 국민 서로 우애와 다정함으로 소통하는 여유, 기초적 질서부터 잘 지켜내는 노력, 자유와 권리에 따른 책임과 소명, 국가를 잘 보위하는 능력, 세계 질서 에서의 협조적 선도적 역량 배가, 등 등 선진국다움을 꾸려가야 한다. 그 무엇보다 앞서는 덕목은  ‘국민의 건강한 행복’이다.  국민의 행복 없는 선진국은 의미도 없다.
 
정치인과 공무원의 살신성인 노력 

국민 행복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선출직 공무원이라 하고 그러한 내용 들을 수렴해서 일선 국민들과 접촉하는 사람들을 공무원이라 한다. 선출직 공무원은 정치인이고 정치는 헌법에서 정한 국가통치와 국민의 기본권보장을 위해 살신성인(殺身成仁) 의 노력을 경주하는 사람들이다.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대한민국 정치인들은 우선적으로 헌법에 명시된 ‘국민주권’을 보다 크게 자각하여 국민을 위하여, 국가를 위하여, 세계를 위하여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 집중해야지 양반타령으로 상놈이라 짓밟고 편가르기로 세월 보낸 조선 시대를 반면교사 삼아, 국가나 국민보다 소인배적 편 가르기와 내 편만 챙기는 이기적 행위와 위선을 떨쳐내야 한다. 

국가의 위정자나 지도자는 무릇, 자기희생이 따르지 않으면 지도자의 위상이 살아나지 않는다. 
지도자는 무엇을 참아야 하는지, 무엇을 누리지 말아야 하는지, 어떤 것에 더 정성을 다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하는데 많은 정치인들은 행동과 말로 덕을 실천하기보다 독설과 폄하, 비난의 입으로 본인이 말 잘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국민의 열성과 희생 위에 대한민국이 선진국의 영예를 안았지만 K-POP처럼 비상하고 세계 최고 우수두뇌 국민들의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민족 기백을 바탕으로 선진국다운 선진국의 면모도 확립해 나아가는 일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고 운명이다. 

지저분한 싸움걸기와 국민들이 우습게 보는 선전 선동을 중지하고 정치권은 정정당당하게 국가를, 국민을, 경제와 외교 등 다양한 정책으로 승부하기 바란다. 
선명한 정책으로 승부하지 않으면 고학력의 똑똑한 국민들은 정치인들의 허퉁거리를 금방 알아차리고 그렇게 갈구하는 ‘표의 향방’은 엉뚱 하게 흘러갈 수 있다는 것에 명심해야 한다. 

일부 지지층만을 바라보고, 국민을 바보로 보는 순간, 누군가에게는 철퇴가 떨어질 것이다. 
국민들도 알 만큼 안다.  선전선동에 휘둘리지 않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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