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철도 축소에 따른 대책과 실현 가능한 정책을 마련해야

민선7기, 대학병원 등 기반시설 유치 등 인프라 구축 힘써야

 

Q. 7대 시의회 후반기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대표적 성과는 무엇인가?

A. 7대 김포시의회 임기가 이제 1년이 채 남지 않았다. 7대 시의회 초기부터 지방자치 전문가와 함께 시의회 역할을 재정립하고 시의회 실력을 향상시키는 역량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결과로 활발한 의원발의안이 제출돼 시민복리와 편의 증진을 위한 조례 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고, 사업 수립과 예산안 성립, 이후 진행되는 행정작용들에 대한 사후평가 등을 거치면서 많은 개선점들을 도출했다. 

특히 우리시의회가 자랑할 만한 것이 비회기 기간 중 활발히 진행해 온 정책토론회다. 작년 6월 시작해 올 8월이면 11번째 열리게 되는데, 다방면의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며 호평을 받고 있다. 비대면 환경에서 페이스북과 유튜브 두 개 채널로 실시간 송출해 시민과 함께하며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 과제를 풀어내고, 정책 반영과 조례 제정까지 이어가고 있다. 기존 해왔던 공청회 수준을 벗어나 김포형 정책개발 시스템이 시의회에 안착된 것이 평가받을 일이고 자랑할 만한 사례다. 

남은 기간도 더욱 다듬어 여론수렴-정책개발-토론과 검증-제도화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다양성을 존중하고 전문 정책을 제시하는 의회로서 역할을 다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Q. GTX-D로 인해 민심이 폭발하고 있다. 시의회에서는 GTX-D 현안 사수를 위해 어떤 노력을 이어갔나?

A. 지난달 29일 제4차국가철도망계획 국토부 발표가 시민의 요구에 한참 못 미쳐 매우 송구하다. GTX-D 김포~하남 노선 유치와 서울5호선(김포한강선) 김포연장을 위해 혼심을 쏟아왔다. 여야 할 것 없이 유치와 노선연장을 염원하는 시민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해 국회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를 재차 찾으며 시민의 뜻을 전달하고, 세종청사 앞과 용산 대광위 공청회 피켓시위, 언론과 서울역을 비롯한 주요 지역 전광판에 우리의 목소리를 전했지만 수긍할 수 없는 결과를 받았다. 

기초의회의 한계를 느꼈지만 결과가 이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지금의 발표는 우리에게 끊어진 다리에 불과하다. 시의회가 입장문을 통해 밝혔듯이 김포에서 출발해 강남 하남 등 수도권 동부로 이어지는 노선 연장을 위해 더욱 강력히 요구해 나갈 것이다. 

또한 단기적 효과를 볼 수 있는 버스 개선체계에 적극적으로 나서 광역철도망이 완결될 때까지 시민 불편이 조금이라도 해소되도록 힘을 모아 나가겠다. 아울러 광역교통정책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 자체적으로 재정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특별회계 형식이든 명칭을 불문하고 광역교통 개선을 위한 재정구축에 집행기관과 협의에 나서겠다.

 

Q. 전반기, 후반기 의장을 모두 맡은 입장에서 7대 시의회가 집행기관에 견제 역할을 얼마나 이행했다고 생각하시나?

A. 시의회와 집행기관의 가장 좋은 모델은 협치다. 두 기관 모두의 목표는 ‘시민복리 증진’이라는 풀뿌리 지방자치가 추구하는 가치다. 그렇다고 행정감시와 견제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러한 양면성을 쫓아야 하는 의회에 입장에서 지난 3년 7대시의회는 집행기관 행정에 대한 협치와 견제를 적절히 조정해 왔다고 생각한다. 

시장이 정책을 펴 나가도록 힘을 실어주는 한편, 반드시 필요하지 않거나, 시급을 다투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는 의회가 확고히 반대해 제동을 걸었다. 잘못된 행정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았다. 

도시철도 개통이 늦춰졌을 때 따가운 질책과 함께 신속한 개통을 위해 집행기관과 머리를 맞댔고, 행정사무조사권을 발동해 도시철도 운영의 문제점 개선 요구와 의회의 지원을 함께 제시했다.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현장마다 점검을 강화하고, 사후조치 등을 추적하며 해결될 때까지 지켜보는 한편, 환경개선을 위한 집행기관의 행정추진을 독려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보냈다. 앞으로도 행정목적이 효율적으로 달성되도록 균형을 갖춰 집행기관을 감시해 나가겠다.

 

Q. 의장으로서 공약 이행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가? 남은 임기동안 우선적으로 수행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A. 지난 지방선거 때 지역구 뿐 아니라 김포에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고민하며 23개의 공약을 말씀드렸다. 이중 20개를 완료됐다. 라베니체 등 한강신도시 수체계를 개선시킬 팔당원수를 공급하기 위한 관로매설이 올 하반기 마무리될 것이고, 구래동 문화의 거리 등도 현재 추진중에 있다. 

아동돌봄센터와 관련해서도 작년 5개소에 이어 꾸준히 지역별로 증설을 추진 중에 있어 다소나마 워킹맘의 고민을 줄여줄 것이라 기대되고, 마산도서관 공사와 운양도서관 설립도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공동 공약으로 진행됐던 혁신교육지구 사업도 진행이 잘 되고 있다. 얼마 전 공약 사항 실천과 관련해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우수상을 수상 했는데, 그동안 동료 의원님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고 집행기관 공무원이 행정추진에 힘을 쏟아 주신 결과라 생각한다. 

남은 임기 우선순위는 무엇보다 광역교통망 문제다. 제4차국가철도망계획에 시민 염원이 수용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이 크다. 국토부 발표를 점검해 출퇴근 교통개선을 위해 더욱 힘을 쏟겠다.

 

Q. 민선7기 정하영 시장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의장으로서 평가한다면?

A. 시장님이 민선 7기를 시작하면서 8개의 역점시책과 83개 사업을 펼치시겠다고 약속하셨는데, 52개 사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 중 임기 내 마칠 수 있는 일도 있고, 계속 사업으로 민선 8기까지 이어질 것도 있지만, 임기가 1년이 채 남지 않은 지금 최대한 많은 것을 시민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마무리를 잘 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단위 개발사업과 관련해 시네폴리스는 착공을 했지만, 풍무역세권 등은 진전이 더디다. 이슈가 집중되고 있는 역세권내 대학병원 유치 등도 현재 뚜렷한 진전이 없고, 다른 개발 지구 또한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가장 큰 문제인 교통 문제에 있어서도 시가 해야 할 부분들이 산적해 있다. 

당장 광역철도 축소에 따른 대책과 실현 가능한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고, 올해 안에 개선해야 할 교통시설 개선도 당면에 있다. 언론을 통해 시장님께서 직접 밝히신 만큼 철도망 구축과 대학병원 등 기반시설 유치, 각종 인프라 시설 구축에 힘써 나가 주셨으면 한다.

 

Q. 의정활동의 꽃이라고 불리는 행정사무감사가 ‘통과의례’라는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의장으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나?

A. 집행기관의 대표적인 견제장치로 행정사무감사와 행정사무조사를 꼽는데, 지난 6월 1차 정례회에서 사실상의 이번 임기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했다. 의원님들이 짚어오신 지난 네 번의 행정사무감사들을 돌이켜 보면 김포시의회에서 만큼은 행정사무감사가 정기일정을 소화하는 연례적 행사가 아니라 시정과 행정효과를 살피고 개선방향을 제시한 실효성 있는 행정사무감사였다고 생각한다. 

상임위가 그동안 진행해 온 행정사무감사를 지켜보고 위원회 보고를 짚어보면 의원님들이 많은 준비를 하셨고 집행기관에 잘 전달돼 행정개선에 많은 기여를 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무엇보다 시민과 사회단체가 시정을 함께 지켜보고 시의회와 함께 해 준 덕분이라 생각한다. 

시정 견제는 의회만의 역할이 아니다. 정보공개가 활성화되며 많은 행정자료가 제공되고 있어 이제는 불법을 저지르는 행정은 발 붙일 곳이 없다. 시정견제의 초점이 과거에는 불법행위를 들춰내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더 나은 행정서비스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정책개선으로 발전했다. 

하나의 정책에 다양한 의견과 이해관계가 있어 모든 분을 충족시킬 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시민이 수혜를 보고 더 효율적인 방향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는 시의회 의정활동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Q. 여성최초 의장으로서 사회적 역할과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 그리고 행정적 과제로서의 ‘여성친화도시’가 아닌, 여성이 체감할 수 있는 친화도시를 형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나?

A. 의회는 시끄러워야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지역사회에 어머니와 같은 역할도 필요하다. 결단을 내리고 추진할 때는 과감하게 해야 하지만 실행에 앞서선 자식을 챙기고 보살피듯 시민의 어려움을 두루두루 살피는 시각이 중요하다. 

또한 여성의장이라는 수식어가 유리천장으로 비유되는 여성 사회 진출과 활동의 제약을 걷어내는 역할을 해, 저를 비롯해 앞으로 지역에 많은 여성들이 진출해 중책을 맡아 사회의 주요 구성원으로 활동해 나가기를 희망한다.

여성친화도시와 관련해 지난 번 정책토론회를 주관해 다양한 의견을 모았는데, 여성친화도시는 비단 여성뿐만 아니라 장애인, 어르신, 아이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이 큰 불편과 어려움 없이 안전하게 활동하는 사회다. 토론회가 끝나고 ‘여성친화도시 의원 연구모임’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는데, 여성기업인, 단체 등과 간담회를 그간 진행해 왔다. 

이달 그동안 말씀해 주셨던 다양한 소리를 검토해 앞으로 행정기관에서 할 수 있는 부분들을 협의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연구결과를 도출해 여성친화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주춧돌 차근차근 쌓겠다.

 

Q.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A. 지난 2010년 이후 3번의 기초의원으로 평의원에서부터 부의장, 의장까지 주어진 자리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시민과 호흡해 왔다. 신도시 조성 초기부터 지금까지 의정활동 해오며 시민사회에 대한 책무를 많이 느끼고, 시의원으로서의 한계도 함께 경험했다. 

완성도 있는 김포를 위해 이제는 다른 위치에서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 고민중이다. 생각이 정리되면 밝힐 수 있도록 하겠다.

 

Q. 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진심 어린 애정과 관심으로 성원해 주셨기에 지금의 의회와 저의 의정생활이 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며, 한 발 더 성장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고언과 격려를 당부드린다. 이번 임기가 1년이 채 남지 않았지만 시민과 호흡하며 든든한 의회로서 더욱 성장해 나가도록 힘써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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