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보는 풍수 & 관상 이야기-23

강충구 

정통풍수지리학회 회장

인상상담사

유력한 대선 후보에게 ‘별의 순간을 잡았다’ 하여 정치권에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별의 순간은 미래를 결정하는 운명의 순간이라는 뜻으로 독일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인생은 때를 잘 잡아야 한다. 인생을 살면서 때와 장소의 선택으로 엄청나게 다른 결과가 날 수 있다.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그때, 그 차만 피했으면, 내가 그 차를 타지 않았으면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非一非再)하다.

인생은 타이밍 (Timing)이라는 말이 있다. 좋은 때와 나쁜 때를 완벽하게 판별할 수 있다면 이는 인간이 아니라 신(神)인 것이다.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시기를 잘 잡아서 성공하는 경우가 있으며, 반대의 경우 낭패를 보는 경우도 허다하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이 괜히 나온 건 아닐 것이다.

명리학 공부를 같이한 동기가 노래방을 하는데 코로나 터지기 직전에 권리금까지 받고 가게를 넘겼다고 한다. 그 동기는 절묘한 때를 잡은 것이고 노래방 매수자는 헛다리를 잡은 격이다. 이번 호에서는 인생이 잘될 때는 어떤 징조(徵兆)가 오는지 알아보겠다. 반대의 경우는 절대 무리한 투자나 과욕을 금해야 함은 물론이다.

샐러리맨들이야 리스크가 적지만 큰 사업을 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경우는 더욱 주의를 해야 한다. 오죽하면 사주에 나쁜 운이 올 때 차라리 공부나 하고 있으라 했겠는가. 운이 좋지 못하면 쓸데없이 허튼 짓을 하지 말라는 뜻일 것이다. 여러 가지 많은 변화가 있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첫째, 기(氣)가 넘치고 얼굴에 화색이 돌고 생기(生氣)가 난다. 지난 칼럼에서 얼굴은 ‘얼이 지나온 굴’이라고 한 것에 그 의미가 있다. 관상학에서 얼굴에 검푸른 빛이 띄면 중병(重病)에 걸리거나 교도소에 갈지도 모른다고 한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에게 무슨 좋은 일 있느냐고 저절로 말이 나오는 경험을 누구나 했을 것이다. 얼굴은 못 속이는 법이다. 얼굴이 얇을수록 더 많이 나타나는 법이다. 얼굴이 두껍고 뻔뻔한 사람을 흑후(黑厚)라고 하는데 표시에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위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법이다.

둘째, 사주에 좋은 세운(歲運)이나 대운(大運)이 온다. 본인 사주에 필요한 간지(干支)를 용신(用神)이라고 하는데 이럴 때는 용신이 찾아온다. 예를 들어 내가 사주가 전반적으로 찬 사주인데 따뜻한 기운인 목(木)이나 화(火)가 온다는 뜻이다. 또한 부족한 것을 채워 준다든가, 사주의 흐름이 좋아지게 된다. 또한 충(沖)이나 살(殺)이 아닌 합(合)이 세운이나 대운으로 오게 된다. 천간합(天干合)의 대표적인 것으로 갑기합(甲己合), 을경합(乙庚合), 정임합(丁壬合), 무계합(戊癸合) 등이 있다. 예를 들어서 일간(日干)이 갑(甲)인 사람에게 기해(己亥)년이나 기축(己丑)년 등이 세운, 대운으로 오게 되면 갑기합(甲己合)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합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잘 분석해야 한다.

셋째, 풍수적으로 좋은 터에 자리를 잡는다. 어지간히 사업이 안 풀리던 지인이 있었다. 별로 풍수를 따지지 않고 단독주택으로 이사 갔는데 가정이 화목해지고 사업이 술술 잘 풀리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 이는 좋은 터에 자리를 잡았다는 징조이다. 반대의 경우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일이 안 풀리고 고생만 죽도록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그 장소를 빨리 탈출하는 것이 상책이다. 명(命)은 타고나는 것이지만 개운(開運)의 방법으로 풍수를 첫째로 꼽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간관계가 좋아진다. 골치 아프고 스트레스받는 인간관계는 정리되어 저절로 좋아지고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주변에 모여들게 된다. 늘 비관적이고 불평불만을 얘기하다가 어느 날부터 나도 모르게 긍정적으로 바뀌게 된다. 그 외에 꿈자리가 좋아진다든지 생각지도 못했던 행운이 들어오고 좋은 일이 자주 성사되는 일들이 일어난다.

인생은 타이밍이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으라는 말은 좋을 때는 밀고 나가도 탈이 없으며 반대의 경우에는 극히 조심하라는 뜻이다. 그렇다고 이럴 때 무리를 하면 배는 뒤집어질 것이다. 인생은 최후의 승자가 진정한 승자이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인생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 독자들이여! 소심(小心)하지 말지어다. 물 들어올 때 주저하지 말고 과감하고 힘차게 노를 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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