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하남시 경기도의원들이 지난 13일 각 지역에서 강남역까지 도보 행진으로 집결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원안 반영’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김포시에서는 심민자(김포1)·채신덕(김포2)·김철환(김포3)·이기형(김포4) 의원이 참여해 강남역까지 30여km 거리를 도보 행진했다. 하남시에서는 김진일(하남1)·추민규(하남2) 의원이 참여해 강남역까지 20여km 거리를 걸었다.

이날 오후 5시에 집결한 의원들은 강남역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공동성명서를 통해 GTX-D 노선의 김포~부천~강남~하남 연결을 촉구했다. 결의대회에는 부천 지역 염종현(부천1)·이선구(부천2) 도의원도 자리를 함께해 힘을 보탰다.

김포·부천·하남 지역 도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교통은 국민 모두가 행복한 삶과 경제활동을 영위하기 위한 기본권이다. 신도시가 수도권 밀집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서울로 직결되는 교통망이 없는 이유로 시민들이 도로 위에서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며 “전국 최고 수준의 증가율로 인구가 많아지는 상황에 교통문제는 점점 심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집값상승 비판이 따를 수 있지만, 다른 GTX 노선에 포함된 지역을 보면 인구가 더 적은 곳도 포함되어 있다. 교통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이 차별 없이 교통 기본권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지역이기주의 발상에 대해 일축했다.

끝으로 “GTX-D 노선이 원안대로 확정되어 교통난과 교통소외 현상이 해결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열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4월 22일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따르면 GTX-D 노선은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만을 연결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를 두고 김포·부천·하남 시민들은 ‘김부선’이라 칭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국토부는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이달 안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고시할 계획이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경기도 동·서(김포-부천-서울-하남)연결 광역급행철도(GTX-D)”국가철도망계획 반영 촉구

 

존경하는 1,380만 경기도민과 2,500만 수도권 시민 여러분!

 

경기도의회 김포, 부천, 하남시 지역 도의원 일동은 경기도민의 교통복지 제고를 위해 광역급행철도 GTX-D 원안 유지 및 광역교통망의 확충을 촉구하고자, 김포와 하남시에서 출발하여 50km, 125리를 길을 걸어서 이곳 강남역 앞에 섰습니다.

 

최근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공청회 이후 GTX-D 관련 불만의 목소리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번 공청회에서 경기도가 제안한 GTX-D 노선이 대폭 축소되어 나온 것에 대해 국토교통부에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더욱 이해하기 힘든 점은 GTX-D 노선에 대한 김포, 부천, 하남시 공동 연구용역에서는 비용편익분석 결과 1.02로 나와 사업성이 있다는 결론을 얻었음에도 이에 대한 구체적 검증이나 반박 없이 경제성, 사업비, 정책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며 모호한 답을 제시했다는 점입니다.

 

애당초 경기도에서 GTX라는 대안을 제시한 이유는 국토부를 비롯한 중앙정부에서 선교통 후입주라는 대원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 신도시 주민인 경기도민을 생각하면 매번 안타까운 점이 있습니다. 2018년 모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2기 신도시 기준 약 17조 원을 부담했다고 합니다. 가구 평균 1,200만 원을 부담한 것이며 작게는 인천검단 600만 원에서 최대 수원,광교 2,200만 원을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경기도민은 결국 이미 비용을 부담했음에도 불구하고 심하면 왕복 3~4시간 걸리는 통근을 감수하며 살고 있습니다.

 

비용을 이미 부담했고 다수의 교통전문가들조차도 인정한 GTX의 필요성과 광역교통망 확충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민은 다시금 GTX 원안 촉구와 광역교통망 확충을 요청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오랜 문제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광역교통망 구축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고 모든 경기도민의 염원이기도 합니다.

광역교통망 구축은 경기도민 삶의 질 개선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100대 과제 중 하나이며 참여정부의 역점사업이기도 했던 국가균형발전에도 부합하는 사업입니다.

 

실제로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해 대통령님께서는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1,380만 경기도민은 교통 수요에 턱없이 부족한 교통수단으로 인해 여전히 고통받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작년 4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대중교통을 이용한 수도권 평균 출근시간은 1시간 27분입니다. 이는 단순계산 시 경기도민은 출퇴근으로 작게는 매일 평균 3시간가량을 통근시간으로 소모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2기 신도시 등 상당수 시민의 출퇴근시간은 편도 2시간, 왕복 4시간으로 살인적 일상이 매일 반복되고 있습니다.

 

우리 경기도의원은 이런 고통을 해소하는 방법으로써 GTX-D 원안 촉구와 광역교통망 확충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이는 단순히 김포, 부천, 하남만을 위한 것이 아니더라도 작게는 경기도, 더 크게는 수도권 시민을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

 

이는 신뢰의 문제인 동시에 서울 밀집현상의 완화에 필요한 일이라고 교통전문가들은 지적한 바 있습니다.

 

엄격한 수도권 규제로 40년이 지난 아직도 지역발전에 제약이 많지만, 규제가 완화되어 경기도 전역에 기업 유치가 시작되면, 2,500만 수도권 인구가 더욱 편리하고 빠르게 출퇴근하는 것은 물론 물류 유통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GTX-D의 원안 통과는 서울로 집중된 인구분산의 촉매제가 되어 자족도시라는 당초의 신도시 목적에 기여할 것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이제라도 잘못된 점을 인정하고 경기도가 제안한 GTX-D 노선의 원안 유지를 통해서 경기도민의 열망인 광역교통망을 완성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할 것 입니다.

 

이에 경기도의회 김포,부천,하남 지역구 의원 일동은 수도권의 경기도 서부와 동부를 잇는 ‘GTX-D’의 경기도 원안 반영을 다음과 같이 정부에 촉구합니다.

하나. 정부는 수도권 동-서부의 연결을 위해 경기도 김포-부천-서울-하남을 잇는 경기도 제안‘GTX-D’를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라!

하나. 정부는 경기도 서부와 동부 주민의 교통 편익을 위해 경기도 제안‘GTX-D’노선을 신속히 추진하라!

하나. 정부는 1,380만 경기도민과 2,500만 수도권 주민의 교통지옥 해소를 위해 경기도 제안‘GTX-D’를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라!

 

2021. 6. 13

경기도의회

김포 - 심민자, 채신덕, 김철환, 이기형

부천 - 염종현 ,이선구

하남 - 김진일, 추민규

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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