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김포한강선 없이 김포 미래 논할 수 없다”

‘GTX-D 원안 사수와 서울5호선 김포연장’을 향한 시민들의 뜨거운 의지가 표출되고 있는 가운데 김포시의회 박우식 의원이 지난 4월 30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광화문과 국회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펼치고 있어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그는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6시 15분 운양동에서 버스를 타고 당산역에 하차, 분식점에서 아침을 떼운 후 9호선을 갈아타고 국회 앞에 내리는 출근 아닌 출근을 하고 있다. 국회 앞 출근 통행이 많은 곳에 자리를 잡고 1m가 넘는 피켓 두 개를 들고 1인시위를 한다. 왕복 약 4시간의 이동 시간이 걸리는 이 시위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김포시민의 여정을 그대로 담고 있다. 국회까지 가는 데만 1시간 40분. 비가 오면 두 시간이 넘게 걸리는 고통을 감내하며 그는 왜 한 달 넘게 시위를 이어가고 있을까.

“시민들이 염원했던 GTX-D 강남 직결과 김포한강선이 달랑 ‘김부선’으로 발표되며 시민들의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생업에 바쁜 시민을 대신해 선출직으로서 그들의 분노와 항의를 표출하는 것이 시의원의 도리라고 생각했다.”

김포시의회 제210회 정례회가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도 그의 시위는 멈추지 않았다. 단지 시위 후 의회로 빠르게 복귀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는 광화문과 국회에서 격일로 하던 시위를 국회 앞에서만 하고 있다. 김포의 현 상황을 알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행동으로 집요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교통 문제는 김포가 지속가능한 도시가 될 수 있느냐, 하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교통환경이 좋아야 김포에 기업도 들어오고 사람도 유입된다. 그런데 김포는 서울로 직결되는 노선이 없는 유일한 곳이다. GTX-D와 김포한강선 없이 김포의 미래를 논할 수 없다. 서울 도심까지 30분 이내에 도착 가능한 GTX의 수혜를 받지 못한다면 김포가 도시로 생존할 수 있을까? GTX-D는 김포 미래와 우리 아이들을 위해 꼭 필요하다.”

그는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지금과 같은 열악한 교통환경을 감내하고 살아간다는 것은 국가적인 측면에서도 손실”이라고 말한다. “두 시간 가까이 시달려 출근한 직장에서 과연 생산성을 높여 일할 수 있을지, 생산성 저하는 뻔한 이치다”며 중앙정부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달 넘게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그의 1인시위에 SNS에서는 시민들의 감사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행정감사 기간에도 이어지는 그의 행보에 한 시민은 댓글을 통해 ‘보여주기식이 아닌 시민을 위한 진심이 보여집니다’고 말했다.

“시위 도중 근처 직장에 다니는 김포시민이 다가와 고맙다고 전했을 때 보람이 컸다. 또한 김포의 상황에 관심도 정보도 없었던 사람들이 내 시위를 통해 김포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하는 바가 늘어나는 걸 느낀다.”

유난히 비가 자주 오는 최근 날씨에 우산을 들고 시위를 멈추지 않는 박우식 의원. 그는 “6월 확정 발표 때까지 1인시위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확정 결과에 따라 다음 단계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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