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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기획-따뜻한 김포를 만드는 청소년 ④
  • 김여민 청소년기자
  • 승인 2021.06.0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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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민 청소년기자

김포외고 3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때로는 나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편견을 가지고 사람들을 대하기도 한다.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꼭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前 김포 신곡중학교) 특수교사 이슬기 선생님을 만나 보았다.

Q. 특수교사는 어떤 직업인지 간단히 설명해 주세요.

특수교사란 특수교육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에게 교과 지식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다양한 정의적 능력(사회성, 배려와 존중, 감정의 표현 등)을 기르도록 돕는 사람이에요. 또한 일반 학생들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존중, 나아가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을 길러주려고 해요.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특수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직업입니다.

Q. 특수교사라는 직업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시작은 특별하지 않았던 것 같네요. 사실 '특수교육과'라는 명칭을 보고 선택했었어요. ‘~교육’이란 말이 붙으면 사범대라는 걸 알았거든요.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친했던 친구가 자폐성 장애인이었는데 그 친구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 친구와 같은 장애인들을 교육하는 과라니 신기하기도 했고, 거부감도 없었거든요. 4년 동안 대학생활을 하면서 특수학교로 봉사도 다니고 많은 장애 학생들을 접하면서 애틋함, 책임감을 느끼기도 했어요.

Q. 학교에서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편견이 깨진 적이 있으신가요?

아직 5년차라 많은 학생들을 만나보진 못했지만, 아무래도 ‘장애인은 변하기 어렵다.’는 편견이 많이 깨졌어요. 특히 작년에 코로나 때문에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는데, 우리 반에서는 매일 파워포인트 연습과 타자 연습을 했어요. 학생들이 힘들어 했지만 매일 2시간씩 꾸준히 연습하니 실력이 좋아지더라고요. 교사인 저도 이게 될까 싶었는데 학생들의 실력이 많이 늘어 뿌듯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후로는 반복 연습만이 길이라고 생각하고 매일 학생들에게 적용하고 있어요.

Q. 교사로 근무하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던 사례가 있으신가요?

사실 거창한 일은 없었어요. 저는 눈물이 많은 편인데 우리 아이들과 비장애인학생들이 함께 섞여 있는 모습을 보고 괜히 뭉클해서 눈물이 난 적이 있었어요. 체육대회를 하는 날이었는데, 장애를 가진 학생이 친구들과 웃으면서 응원하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는데 그 친구가 너무 행복해 보이는 거예요. 학생들이 서로 같이 있는 시간이 행복하고, 어색하지 않다면 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했습니다.

Q. 학생을 가르치면서 어떤 부분들이 사회나 학교에서 부족하다고 느끼셨나요?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교육체계는 대학을 가기 위한 교육과정이라고 볼 수 있죠.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도태된 학생들은 매일 잠만 자며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기도 하죠. 학생들이 학교에서 성적으로만 평가되고, 개개인이 존중되지 못하는 점이 아쉽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행사를 기획하고 싶어도 수업 시간을 뺄 수도 없고, 방과 후에는 학원을 가야 하니 제약이 많더라고요. 대학 진학에 모든 것이 맞춰진 학교생활이다 보니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기가 너무 어려운 것이 아쉽습니다. 이건 장애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잘못되었다기보다는 학생들을 이렇게 만든 사회의 책임이 크죠.

Q.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가 따뜻해지기 위해서 사람들이 해야 할 노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뻔한 답이지만 ‘나만 생각하기보다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말하거나 행동하는 사람을 볼 때마다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거꾸로 학생들이 작은 것에 감동받고 서로 배려해주는 모습에 위로받기도 했습니다. 말을 가려하고, 하지 않아야 할 행동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배려라고 생각해요. 그런 작은 것들만 지켜주어도 더 따뜻한 사회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장애인 수는 약 258만 명이다. 이들 중 선천적 장애인은 오직 10%뿐이며, 후천적 장애인이 대다수다. 이는 우리 모두가 언제든 후천적 장애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애는 나와 상관없는 게 아니라 나에게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는 작은 배려부터 시작해 본다면 앞으로 우리 지역사회가 좀 더 따뜻해질 것이다.

김여민 청소년기자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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