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촌역 놔두고 버스 타라는 것 말도 안 돼”

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 입주민 증가로 이용액 늘 것

양촌역 승객 수요조사, 향후 대책 자료 제출 요구

 

김포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의 철도과 행정사무감사가 중지됐다.

3일 진행된 김포시 교통건설국 철도과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도시환경위원회 배강민 의원은 14일부터 시행되는 김포골드라인 운행계획 변경으로 발생하는 양촌역 이용 승객의 불편에 해당 지역구 의원으로서 불쾌감을 표시하고, 양촌역 수요조사에 대한 정확한 자료와 2024년까지의 대책 자료를 요구하며 감사를 중지했다.

시는 김포골드라인 혼잡률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출근시간대 양촌역 운행을 중단하고 ‘구래역↔김포공항역’ 단축 운행을 결정한 바 있다. 이는 10량 5편성 열차가 증차되는 2024년 11월까지 운영돼 수년간 양촌역 이용객의 불편이 불가피하다. 시는 불편 해소를 위해 구래역과 양촌역 간 무료셔틀버스를 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배강민 의원은 “연초 의회 보고 때 분명히 양촌역 시민 불편을 감안해 최선의 방안을 찾아달라 했는데 이후 어떠한 보고도 없이 변경계획을 발표했다”며 “양촌역 이용객 수요조사가 정확히 이뤄진 것이냐”고 질의했다.

양수진 철도과장은 “양촌역 이용객은 ‘구래→양촌’ 90명, ‘양촌→구래’ 70명으로 160여 명이다. 철도과에서 평일 여러 날 양촌역 현장에 직접 나가 카운팅한 통계”라며 “양촌읍 반상회를 통해 양해를 구하고 홍보하고 있다”고 했다.

배강민 의원은 “한시적 운영이라고 하는데 증차가 되는 2024년 11월까지를 한시적이라 할 수 있는가”며 “1~2개월도 아니고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양촌역을 두고 버스를 타고 구래역까지 가라는 것이 말이 되는가, 앞으로 오피스텔 등 이 지역에 입주하는 사람들은 양촌역을 보고 이사왔는데 역을 이용하지 못 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강민 의원은 앞으로가 더 문제라며 “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 등으로 양촌역 주민이 계속 늘어날 것인데 향후 3년간에 대한 대책은 있는가”며 양촌역 이용객에 대한 정확한 수요조사 자료와 대책 자료를 요구하며 감사를 중지했다.

이후 철도과는 “관련 자료를 당일 제출하기 어렵다”고 해 도시환경위원회는 더이상 감사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 오는 7일 마지막 순서로 감사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박헌규 교통건설국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철도운행 변경과 관련해 시민와 시의원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올초부터 시작된 해결방안 모색이 국토부 승인 등의 행정절차 등에 3개월이 걸렸다. 추후 양촌역 시민의 의견을 듣고 추가 비용 없이 평소 시간대를 유지해 이용할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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