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운 발행인

‘국민이 시위하면 다 들어주냐’는 국토교통부의 견해가 김포시민의 가슴을 치는 이유는 너무나 간명하다. 교통지옥 김포를 실사해 보라는 뜻이다. 

서울과 접경한 고양시, 의정부시, 양주시, 구리시, 남양주 시, 하남시, 성남시, 과천시, 안양시, 광명시, 부천시 중에서 철도가 없는 곳이 있는가, 이다. 2~5개의 철도가 있다. 서울과 접하지 않은 도시 중 그래도 서울과 가까운 시흥 시, 군포시, 의왕시, 광주시, 파주시, 동두천시, 안산시, 수원 시, 용인시도 1개~4개의 철도가 있다. 

가장 멀리 떨어진 화성시, 오산시, 평택시, 안성시, 이천시, 여주시, 양평시, 가평시, 포천시, 연천시 등도 철도 1-3개 수준이고 철도가 하나도 없는 곳은 포천군 하나다. 포천은 다행히도 7호선이 예타 면제로 연장될 예정이다. 

50만의 김포는 서울 접경이면서도 철도 없는 도시에서 이제 겨우  GTX-D라인을 도입해 준다고 하다가 김포-하남 이 절반도 아닌 김포-부천으로 축소되었다. 그것도 김포를 관통하여 부천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신도시에서 막바로 인천검단, 계양을 거쳐 부천으로 가는 코스다. 

부천 가서 환승하든지, 그전에 계양에서 환승하든지 환승으로 서울로 진입하라는 결정은 50만 김포시민들이 백번 양보하고 백번 생각해봐도 정부의 지나친 처사를 이해할 수가 없다. 
수도권 서북권은 인천의 동북권에 해당하는데 이 지역에 검단이 있다. 

인천은 검단을 구제하면서 계양까지 구제해달라 하니 노선이 부천으로 향했다. 
거기에서 서울 강동을 거쳐 하남까지 당초의 계획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 중도 포기다.

부천까지만 간다면 김포의 입장에서는 GTX-D는 포기하는 것이 낫다. 
김포시민의 주 통근로인 김포가 당초 주장 건의한 대로 김포공항 -사당동-강남 삼성-하남의 노선대로 해주던지 예산 부족이라면 강남삼성까지 서울 직결은 원한다. 

다양한 버스노선은 환승을 기본으로 한다. 
그러나 철도는 서울 중심부까지는 연결해 놓고 환승하는 체제가 기본 아닌가. 
경기도 31개 시,군 중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곳은 김포시와 포천시이다. 김포시는 서울 접경 50만 도시이고 포천시는 15만의 원격도시다. 무슨 차별이 이리 심한가. 

이번 4차철도망계획에 두 곳 모두 다행스럽게 철도 계획이 잡혀 포천은 양주시에서 7호선을 연장시켜 예비타당성 조사 없이 빠르게 사업 진행을 할 것이라며 포천시민이 자랑한다. 

김포가 수도권 내의 철도교통 꼴찌도시, 박대받는 도시를 벗어날 수 있도록 수도권 철도 균형발전 차원에서 특정 지역만 이유 없이 불공평하고, 불균형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국토교통부의 특단의 대책을 요구한다. 

오죽하면 톱뉴스를 다뤄야 할 신문 1면을 철도교통 성명서로 대처하면서 김포시민의 긴박한 사정을 알리고자 하겠는가. 
6개월만에 장관이 3명이나 바뀐 국토교통부도 위상이 말이 아니겠지만 김포시민의 실망과 분노의 심정도 헤아려 주기 바란다. 

LH공사가 반쪽이 나듯, 한국교통연구원도 어떻게 반쪽이 날는지 알 수 없다. 
국민이 수심에 차면 民心이 天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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