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 ‘김부선’에 대한 청와대 시위가 오는 28일 예정된 가운데, 청와대 시위에서 선출직 삭발식 및 기자회견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선출직과 시민들은 연석회의를 통해 뜻을 모으고 있다.

시민들이 매주 토요일을 반납한 채 촛불시위를 이어가고 있고 선출직이 청와대 앞에서 삭발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우리 모두가 비통한 심정이다. 뜻을 모으는 과정에서 선출직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에 대해 분노하는 시민들도 상당수다.

김포는 지금 절대절명의 시간을 겪고 있다. 전국이 김포의 함성에 대해 주목하고 중앙당이 김포의 현안에 대해 움직인 역사는 지금껏 없었다. 수도권 내 철도 하나 없는 도시가 김포를 제외하고는 없기도 하고, 수용률 285%의 수치를 보이는 도시가 김포가 유일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오기에도 쉽지 않은 순간들이었다.

시민들이 뜻을 모으고 선출직이 뜻을 전달했기에 가능한 일들이다. 선출직이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는 지금 철도 유치를 이끌어 내는 일보다 중하지 않다.

김포는 GTX-D 유치에 한 목소리를 내며 모두 ‘자녀들’을 논했다.

GTX-D가 원안대로 결정된다 하더라도 현 시민들이 탈 수 있을지 없을지는 장담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거센 반발을 이어가는 것은 당장의 편리함보다 지역과 후손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

그러니 지금은 뜻을 모으고 서로를 보듬어 한 뜻으로 향해야 할 때다.

5호선 유치가 어려워지자 홍철호 전 국회의원이 오세훈 시장을 만나 “건폐장 전제 없는 철도 유치에 적극 지원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고, 이를 받은 정하영 시장이 다음날 바로 서울시에 공문을 보내 입장을 확인하며 협의체 구성에 대해 논한 것은 여·야를 떠난 지역에 대한 애정으로 진행된 일들이다.

우리는 지금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거쳐나가고 있다.

가시밭길을 걸으며 억울하고 분노하고 괴로울지라도 지금 이 순간에 대해서만큼은 한 뜻으로 우리의 바램을 외치자.

지금 우리의 외침이 김포의 역사를 바꿔나가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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