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사장, 의혹 부인했으나 종합검사 결과 28건 지적사항 적출

게시공고 원칙이나 감사결과 공개 안돼.. 총장 묵묵부답

교수노조, “교육부 종합감사 결과 공개해야” 성명 발표

 

지난해 이사장 학사개입 및 허위입시문제 등으로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된 후 교육부 종합감사를 받은 김포대의 감사 결과가 발표됐다.

종합감사 요청 이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전홍건 이사장은 지난해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나, 종합감사 결과 28건의 지적사항이 적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28건의 지적 내용이 담긴 감사결과는 발표 이후 게시공고가 원칙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전국교수노동조합김포대지회·김포대 교수협의회는 17일 오후 김포대 교직원 게시판에 ‘교육부의 종합감사결과를 공개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김포대학교 지회와 전국대학노동조합 김포대학교 지부, 김포대학교 교수협의회가 낸 성명에는 “올해 초 3주간(2021.1.25.~2.19)의 일정으로 종합감사를 실시했다. 총장은 지난 연말 교내 게시판에 올린 총장성명서에서 문제 제기된 모든 사안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잘못된 점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바로잡아야 함에도 사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채 대학을 음해하는 세력의 사실왜곡이라 치부하고 진실을 덮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며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과오를 저질렀다”고 언급됐다.

이어 “최근 우리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지난 화요일 교육부에서는 대학 측에 감사결과처분서를 통보하고 이행계획을 6월 30일까지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하는데 현재까지 대학 측에서는 이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없이 비밀을 유지하고 있다. 도대체 어떤 처분결과를 통보받았기에 그토록 두렵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통보된 감사결과처분서 전문을 숨김없이 즉시 공개하라. 경영진의 독선과 무능함으로 인한 감사결과를 내부구성원의 책임으로 돌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감사결과처분서를 공개하지 않아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현 대학 경영진이 책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본지에서 김포대 측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비서실을 통해 “총장님이 회의도 많으시고 바쁘시다. 인터뷰가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으며, 언론을 담당하는 처장실은 수차례 연락에도 통화가 되지 않았다.

한편, 김포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공동투쟁위원회는 지난 2월 종합감사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김포대 감사가 끝났다. 감사 결과를 주목해야 하는데, 사학에 면죄부를 주거나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는 것은 아닌지 전국교수노조와 연대해서 감시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현재 통진고 대책준비위원회 및 김포대학교 범시민대책준비위원회에서도 김포대의 행보에 대해 주시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