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권도전과 도지사사퇴 등 오판 고백 “모두 내 탓”

전 김포시 국회의원이었던 김두관 의원이 서울 백범기념관(6월 9일)을 시작으로 순회 출판기념회 개최를 알리며 대권행보 본격화를 예고하고 있다.

김두관 의원 측은 6월 첫 주간에 정치적 도전과 좌절 그리고 성취를 담은 자서전 <꽃길은 없었다>(북팔)을 출간한다고 밝혔다. 책 머리에는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장관의 축사가 실렸다. 그리고 책 뒷부분에는 지난 2010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김두관 의원을 평가한 글인 ‘문재인이 기억하는 김두관’이 재수록 되었다.

이번 자서전은 특히 2012년 대권 도전 당시에 상황에 관한 김두관 의원의 고백이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김두관 의원은 책의 첫 장 ‘오판’에서 경남도지사 중도사퇴와 문재인 후보에 대한 공격 등 당시 자신의 잘못된 선택을 인정하며 당시의 심경을 담담하게 기술하고 있다. 김두관 의원은 책에서 “문재인 후보의 지지자들에게 샀던 반감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도 알고 있다. 좋은 동지로 서로를 격려하며 지내온 시간에 비해, 짧고 격한 경쟁이 너무도 많은 것을 앗아가 버렸다. 내 탓이다.”라고 적었다.

책에는 ‘보통 사람의 특별한 정치 역정’이라는 부제가 담긴 만큼, 맨손으로 시작한 김두관 의원의 아래로부터의 도전의 기록이 세세하게 담겨있다. 특히 2002년부터 2010년 도지사에 당선되기까지 네 번 연이은 실패의 기록은 영남지역에서 민심을 얻기까지의 과정이 결코 하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김두관 의원의 출판기념회는 방역지침 준수 하에 6월 9일 서울에 이어 6월 14일 부산(부산상공회의소)에서도 개최될 예정이며, 예비경선 일정에 따라 권역별 순회도 고려하고 있다. 김두관 의원 측은 이번 출판기념회를 통해 험지 도전으로 점철된 김 의원의 정치적 정통성과 가치를 민주당원과 대중에게 적극 알리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두관 의원은 지난주 김해와 창원 방문에 이어, 5월 28일에는 울산지역 구청장, 지역위원장,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며, 29일에는 부산시당 대학생위원회 발대식에 참여, 부울경 행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는 6월 1일은 강원도를 방문해 ‘민주당 무엇으로 재집권 할 것인가’라는 화두로 <국민기본자산제> 정책설명회도 가지며 강원 정치권 인사들을 두루 만날 예정이다.

김두관 의원은 책의 서문을 통해 “내년은 대선이 있고, 수많은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도 있다. 힘겨움 가운데 일군 나의 정치 여정이, 실패를 딛고 다시 도전하는 모든 이들에게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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